스페이스X CDS 프리미엄, 최고치로 올라서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스페이스X 지난 분기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 익명의 단일 고객이 앤트로픽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20일 3분기 실적 공시에서 분기 매출의 34.5%가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AI 부문에 대금을 낸 단일 고객에게서 나왔다고 밝혔으나 고객 이름은 '커스토머 B'로만 적었다.
앤트로픽 매출은 종전 최대 단일 고객이던 미국 연방정부가 스페이스X에 낸 지급액을 넘어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10%를 넘은 고객은 '커스토머 B'와 정부기관 합계로 추정되는 고객(16.6%) 두 곳뿐이었다. 이 정부부문 비중은 지난해 약 5분의 1이었다.
앤트로픽은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2029년까지 이어지는 스페이스X 계약에 최대 1천205억달러(약 160조원)를 쓰기로 했다고 밝힌 상태다. 계약된 모든 컴퓨팅 용량이 가동하면 매월 약 31억달러의 임대료를 지출하게 된다. 앤트로픽은 완전 가동 시기를 올해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엔스케일과 람다 등 신생 클라우드 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AI 사업을 데이터센터 용량을 앤트로픽과 구글 등에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로 키워 왔다.
이번 분기 스페이스X의 AI 부문이 처음으로 흑자를 냈고, 머스크는 연말까지 연환산 매출 1천억달러(약 133조8천억원)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는 월가가 네오클라우드에 등을 돌리는 시기에 회사가 단일 고객에 의존하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머스크는 최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부채 시장은 AI 데이터센터와 무관한 상당한 매출이 없는 모든 기업에 대한 자금 접근을 거의 완전히 차단했다"며 스타링크와 발사 매출이 있는 스페이스X와 다른 네오클라우드 업체를 차별화했다.
그러면서 "200곳이 넘는 네오클라우드가 '송사리 수준'(guppy-level)의 도태·통합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기술기업의 부도 보험료율에 해당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스페이스X의 CDS 프리미엄이 266.5bp(1bp=0.01%p)로 올해초 거래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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