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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정숙함과 연비를 더했다…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입력 2026-10-31 07:31  

[시승기] 정숙함과 연비를 더했다…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
시승 후 연비 리터당 14.2㎞…하이브리드 특유 꿀렁거림도 없어
출발 후 시속 30㎞ 이하 주행시 전기차 모드…주차장서 나갈 때도 조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GV80의 고급스러움에 정숙함과 연비를 더했다.
제네시스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를 만나 본 소감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최근 GV80 하이브리드 시승 차량을 몰고 서울 도심에서 경기도 하남까지 왕복 약 55㎞ 구간을 주행했다.
제네시스가 밝힌 GV80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19인치 2WD 5인승 모델 기준으로 리터당 12㎞였지만, 이날 시승을 마친 뒤 실제 계기판에 찍힌 평균 연비는 공인 연비보다 높은 리터당 14.2㎞였다.
기존 가솔린 모델의 복합 연비가 리터당 7.7∼9.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꽤 매력적인 수준이다.
복합연비와 연료탱크 용량(76리터)을 고려하면 1회 주유로 최대 약 912km를 주행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에 2.5 터보 엔진 기반의 후륜구동(FR)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엔진 시동·발전을 담당하는 시동 모터(P1)와 구동·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를 결합한 병렬형 구조로,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를 위해 별도 개발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통상 하이브리드차는 엔진과 전기 모터 사이에서 동력이 전환할 때, 가속이나 감속할 때 꿀렁거림이 느껴질 수 있지만, GV80 하이브리드에서는 이 같은 꿀렁거림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승 도중 앞 차량의 서행 운전으로 시속 40㎞ 정도에서 속도를 추가로 줄였을 때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긴 했지만, 이는 미미한 수준이어서 적어도 하이브리드 특유의 꿀렁거림이나 울컥거림으로 인한 탑승자의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계기판에서 '전기 모터 주행' '배터리 충전 중' '엔진 주행' 등이 수시로 바뀌며 현재 상태를 안내했지만, 정작 화면을 보지 않으면 상태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동력 전환이 부드러웠다.
전기차 수준의 감성과 정숙함도 구현했다.
특히 출발 직후 시속 30㎞ 이하로 달릴 때는 모터를 활용한 전기차 모드를 유지하도록 해 건물 주차장에서 빠져나갈 때도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였다.
엔진 소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는 저속 구간에서 엔진 작동을 최대한 줄여 소음뿐 아니라 진동도 줄인 것이다.

이 같은 정숙함은 도심 정체 구간에서도 유용했다.
신호등이 많고 정체가 잦은 도심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할 때도 엔진 개입을 줄이고 전기차 모드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 덕분에 주행이 한결 매끄럽고 편안했다.
제네시스는 GV80 하이브리드에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시스템 최초로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배터리의 더 높은 최대 방전 출력을 확보하고 배터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GV80 하이브리드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속 100㎞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 때도 주저함이 없이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GV80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352마력(PS)으로 GV80 2.5 터보 모델(304PS)과 비교해 최고 출력이 약 16% 증대됐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약 7.1초(연구소 자체 시험 기준)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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