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기록인 2022년 4천590만명 이미 넘어…정당별로는 민주 44%·공화 31%
어디에 유리할지는 불분명…민주는 사전투표·공화는 선거일 현장투표 많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다.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도 4천800만명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에 나서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깼다. 특히 상원 의석을 두고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에서 사전투표가 급증,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가 이날 정오까지 집계한 결과 유권자 4천792만여명이 사전투표를 마쳤다.
역대 중간선거 사전투표는 2022년에 4천590만명이 참여해 최다 기록이었는데 선거일을 나흘 앞두고 이미 이를 넘어선 것이다.
선거일 닷새 전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는 이번 사전투표가 2022년 중간선거 때보다 1천만명 많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전투표율 증가는 상원 선거가 치열한 주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텍사스주의 경우 지난 28일까지 600만명 이상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2022년 중간선거의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50% 많은 규모다.
공화당이 튼튼한 텃밭으로 내세워온 텍사스주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있어 전국적 관심이 쏠려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 26일 이미 2022년 중간선거의 전체 사전투표 규모를 넘어서서 83% 증가했다. 캔자스주에서도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사전투표가 3분의 2 정도 늘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캔자스 모두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표차로 밀어줬으나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소속 정당으로 보면 사전투표 유권자 중 민주당원은 44%, 공화당원은 31%를 차지했다. 무당파와 소수 정당 소속은 25%였다.
선거연구소를 총괄하는 마이클 맥도널드는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의 투표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텍사스 일대 히스패닉 유권자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사전투표의 증가가 유리하게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지지자의 사전투표가 많지만,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는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 새 민주당 지지자는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는 선거 당일 현장 투표를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전투표 상으로는 민주당이 우세하다고 해도 선거일 현장 투표까지 합치면 최종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다.
사전투표가 늘었다고 해서 전체 투표율이 꼭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중간선거 투표율은 1980년대 이후로는 대체로 40%대였으며 2018년 49%로 가장 높았고 2014년에는 38.5%로 40%를 밑돌았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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