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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력시위 배후로 '극좌 세력·이주민 배경 말썽꾼' 지목

입력 2026-11-02 00:03  

독일, 폭력시위 배후로 '극좌 세력·이주민 배경 말썽꾼' 지목
프랑크푸르트 경찰 100명 부상, 13∼29세 54명 체포…"엄중 처벌해야"
헤센주 장관 "이주민 배경 청년이 대부분…금기 없이 다뤄야"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 쾰른 등 전국 도시 곳곳에서 벌어진 폭력 시위의 배후로 좌익 극단주의 세력과 이주민 배경을 가진 난동꾼들을 지목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1일 DPA,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 중도보수 기독사회당(CSU) 소속 알렉산더 도브린트 내무장관은 대중지 빌트와 인터뷰에서 "폭력적인 좌파 단체들과 이주민 사회 출신의 말썽꾼들이 평화롭던 시위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도브린트 장관은 "폭도들과 약탈꾼들을 찾아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런 평화 파괴 행위에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독일 전역에서 교육 개선과 생활고 경감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다가 일부 지역에서 폭력과 약탈 행위도 벌어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기독민주당(CDU) 소속 로만 포제크 헤센주 내무장관은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프랑크푸르트 상점 17곳이 파손됐고 그중 5곳은 약탈당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에 투입된 경찰관 1천300명 중 100여 명이 시위대와 충돌로 다쳤고, 13∼29세 청소년·청년 54명이 체포됐다. 피의자 대부분은 독일 국적자다.
포제크 장관은 "현재 폭력행위로 혼란을 일으킨 자들이 1천∼1천500명이고 대부분이 이주민 사회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익 극단주의자들과 대부분 이주민 배경을 가진 폭력적인 젊은이들의 폭력 잠재력이 드러났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회피해선 안 된다. (이주민 범죄에 대해) 섣불리 금기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정부의 헤르베르트 로일 내무장관도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폭죽을 쏘며 거리를 소란스럽게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명분이 없고, 얼굴을 가리는 사람들은 토론과 설득이 아닌 소란과 폭력을 원한다"며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하네스 헤르만스 쾰른 경찰청장도 "미래를 위해 평화롭게 시위하고자 했던 청년들 사이에 폭력밖에는 생각이 없는 극단주의자들이 침투한 일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먼저 폭력 시위가 확산한 프랑스에서도 정부는 그동안 공공시설이나 집기류를 불태우고 파손하는 폭력 행위를, 학생·노동조합 시위와는 다른 '폭동'으로 분류하면서 이를 극좌 세력이 주도하는 조직적 행동이라고 비판해 왔다.
나아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가 우리 민주주의를 훼손한다. 극단화하고 최악의 충동을 부추기는 도구가 된다"고 언급하면서 SNS를 통해 조직적인 폭력 행위가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십년간 프랑스 시위 현장에 등장해온 극좌 무정부주의 세력 '블랙 블록'(Black Bloc)이 폭력 사태의 배후로 지목됐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더 직접적으로 '이주민'을 지목한 극우·우익 진영의 주장과는 거리를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공개적으로 '이슬람주의자'와 이주민에 책임을 돌리는 목소리를 낸 이후,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외국 정상들이 프랑스를 희생시켜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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