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인플레 해결됐다" 주장하며 긍정론 펼쳐
척 슈머 민주당 상원대표 "속이 불편하게 낙관적"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연방 의회 권력을 결정짓는 중간선거 본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공화, 민주 양당의 지도자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각자 유리한 전망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해결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 생각에 (선거) 결과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요인인 고물가와 고유가 문제가 해결됐다고 선언하면서 선거 결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미국 내 높은 생활비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물가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인 휘발유 가격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갤런당 4.13 달러로, 역대 미국 중간선거일 중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다.
이런 고유가는 유권자 불만 고조의 직접적 원인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타격을 줬고, 반대로 야당인 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연방 하원뿐 아니라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탈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학교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연방 상원에 새로운 민주당 다수당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라는 취지의 미국 속담도 언급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달걀이 부화하기도 전에 병아리부터 세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 분위기를 '속이 불편하게 낙관적'(nauseously optimistic)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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