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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클리] 말투로 보이스피싱 잡고 공부하라 전화까지…AI의 진화

입력 2026-11-08 09:30  

[AI 위클리] 말투로 보이스피싱 잡고 공부하라 전화까지…AI의 진화
KT, 통화 속 말투·속도 분석해 사기 위험 탐지
AI가 먼저 전화 걸어 학습 독려…용접 로봇의 눈으로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전화 속 상대방의 말투와 말하는 속도를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알리고, 영어 공부를 미루는 사람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학습을 독려한다.
산업 현장에서는 용접 로봇의 눈 역할을 맡아 정밀한 작업 판단을 돕는다.
질문에 답하고 글을 작성하던 인공지능(AI)의 쓰임새가 사람의 대화 방식과 행동, 물리적 작업을 다루는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통화 중 사기 위험을 감지하는 AI부터 사람을 설득하는 에이전트, 로봇에 탑재할 경량 모델까지 생활과 산업 현장에 접목한 기술이 잇따라 공개됐다.


◇ 무슨 말을 하는지 넘어 말투까지 AI가 분석
KT[030200]는 지난 4일 고객보호 서비스와 기술을 '안심365' 브랜드로 통합하고 '안심365 보이스피싱 탐지 3.0'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눈에 띄는 변화는 AI가 통화 내용을 살피는 범위를 넓혔다는 점이다.
기존 문맥 탐지와 화자 인식, 딥보이스 분석에 더해 대화 맥락과 발화 속도, 어조 등 비언어적 표현까지 종합해 보이스피싱 위험 여부를 판단한다.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뿐 아니라 어떤 말투로, 얼마나 빠르게 이야기하는지도 분석에 활용하는 것이다.
KT는 음성과 텍스트, 비언어적 요소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AI가 통화를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그 근거도 함께 제공한다.
통화 원본을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 이용자의 단말기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방식도 적용했다.
고객이 자신의 보안 상태와 보호 내역을 확인하는 '안심365 리포트'도 내놨다.
보안 상태를 점수로 보여주고 스팸 차단과 보이스피싱 탐지 등을 통해 받은 보호 내역을 안내하는 서비스다.


◇ "한 문장만 연습해요"…먼저 전화 걸어 공부 독려
대화형 AI 기업 위버스브레인이 지난 3일 공개한 '에이전트맥스'는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맞춰 학습이나 구매 등 실제 행동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
당시 시연에서는 AI 튜터가 조세원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영어 공부를 권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조 대표가 회의 중이라며 수업을 미루려 하자 AI는 전날에도 바쁘다며 통화를 끝냈다는 점을 언급하고, 30초만 시간을 내 한 문장이라도 연습하자고 독려했다.
영어 문장을 따라 하자 성취감을 북돋우고 저녁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기자전거 판매 시연에서는 가격 부담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할부금을 하루 단위로 환산해 설명하고 경쟁 제품의 배터리 용량과 가격도 비교해 제시했다.
할인 혜택이나 출고일 조정 방안도 안내하며 구매를 설득했다.
핵심은 상대방의 상황에 공감하고 망설이는 이유를 파악한 뒤 관점을 바꾸거나 작은 목표를 제시하는 행동 설계 엔진 'EDRA'다.
위버스브레인은 어학 서비스를 넘어 외부 기업에 AI 에이전트를 공급하는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 용접 로봇의 '눈'으로…현장에서 판단하는 AI
NC[036570] AI는 3일 로봇과 현장 장비의 시각 인식을 담당할 경량 시각-언어 모델(VLM) '배키 비전 3B'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VLM은 이미지와 언어 정보를 함께 처리하는 모델이다.
로봇이 카메라로 포착한 현장을 이해하고 작업에 필요한 판단을 내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배키 비전 3B는 연산 자원이 제한된 로봇이나 산업용 엣지 기기에 직접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C AI에 따르면 이 모델은 로봇·공간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글로벌 벤치마크 3종에서 비교 대상인 주요 공개 모델 6종보다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NC AI는 이를 바탕으로 용접 현장에 특화한 모델도 추가 학습시켰다.
해당 모델이 용접 벤치마크 평가에서 정밀한 현장 작업 판단이 가능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NC AI는 한화오션[042660]과 자율 용접 로봇용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있다.
포스코DX, 현대로템[064350] 등과도 협력해 철강·조선·국방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gogo21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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