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 복수의 예멘 당국자 인용 보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시리아군 3천명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에 파병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일부 병력은 이미 현지에 배치됐다고 AFP 통신이 복수의 예멘 당국자를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 보도 이후 시리아 국영 사나(SANA) 통신은 곧바로 시리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근거 없는 보도라고 반박했다.
AFP는 이날 예멘 군 관계자 3명과 국방 당국자 1명을 인용해, 사우디와 예멘 국경 양쪽에 시리아군 병력 수백명이 이미 배치됐으며 추가 병력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예멘 최고 통치기구인 대통령지도위원회(PLC) 소속 관계자도 "시리아 측과 사우디 측은 후티 반군과 싸우기 위해 약 3천 명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계획은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이번 주 사우디 수도 리야드를 방문했을 때 승인됐다고도 했다.
예멘 측 군 관계자 한 명은 현재 예멘 쪽 국경에 배치된 병력이 해당 지역에서 후티 반군을 상대로 한 드론 작전을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예멘 국방부 관계자는 협정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1만 명이 넘는 전투원이 파견될 예정이고 나머지 병력은 이후 단계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고 AFP와 로이터, 신화 통신 등은 SANA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외교 당국자는 현 단계에서 시리아군이 예멘에 파견됐다는 보도는 "완전히 근거 없다"며 시리아의 우선 과제는 국내 안보 강화와 국가 재건, 경제 회복 지원이라고 SANA 통신에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리아가 사우디와 체결한 협정은 시리아군의 훈련과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며 사우디 대표단이 다음 달 시리아를 방문해 조율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의 공동 이익에 따라 해당 협력이 향후 상호방위협정으로 발전하거나 사우디,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체결한 '메카 상호방위협정'에 가입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알샤이바니 시리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말 바레인에서 열린 '마나마 대화' 안보회의에서 "시리아의 메카 동맹 가입을 검토하기 위한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시리아가 (메카 상호방위협정에) 가입하든 하지 않든, 역내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구조가 역내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시리아의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메카 협정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과 마찬가지로 한 회원국에 대한 무력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당사국이 서로의 영토 보전과 주권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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