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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입력 2026-11-08 11:00  

이란 혁명수비대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미군 자산 겨냥해 사정권 확대 경고한 듯…"지리적 제한 없이 대응"
미 중부사령부, 해상 봉쇄 돌파 시도한 상선에 발포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자체적으로 설정했던 탄도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해제했다고 주장했다.
향후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중동 지역을 넘어 해외 미군 자산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사거리 제한에 관한 질문을 받고 "우리에게 그 제한은 해제됐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은 이러한 능력을 실제 행동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그동안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2천㎞로 자체 제한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앞으로는 사거리를 넓혀 더 먼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지난달 31일 이란군에 "지리적 제한 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발언이다.
하메네이는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이란군의 타격 범위에 포함하도록 군사 표적 목록을 전면 갱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미사일 사정권이 현재 아라비아반도와 그리스·발칸반도 일부 지역을 넘어 유럽과 인도양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란은 이미 지난 3월에도 자국에서 약 4천㎞ 떨어진 인도양의 영국·미국 합동 군사기지 디에고 가르시아를 미사일로 타격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국도 대이란 군사 공격 재개를 놓고 저울질을 이어가고 있다.
미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전 대이란 군사작전을 재개하려면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하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참모들의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지난 6일 미군이 이란의 방공시설을 겨냥해 제한적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또한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만만에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세인트키츠 선적 상선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선박이 이란 항구에 기항한 뒤 여러 차례 경고를 무시하고 해당 해역을 벗어나려 하자 공격을 가해 운항 불능(disabled) 상태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들 선박이 식별 시스템을 끈 채 허가되지 않은 항로로 해협을 빠져나가려 했다고 주장했으나, 선박의 선적이나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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