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회의 패싱한 알리예프 대통령, 이번엔 직접 영접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히잡 착용 문화를 두고 갈등이 고조된 아제르바이잔을 찾아 양국의 '결속'을 강조했다.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승전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우리의 결속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도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는 함께할 때 더욱 강해진다"며 "이런 결속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전쟁에서 전략적 요충지인 슈샤를 탈환한 날이다. 당시 아제르바이잔은 튀르키예의 군사 지원을 받았다.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은 언어와 민족 등이 유사해 스스로 '하나의 민족, 두 개의 국가'라고 부르는 동맹 관계다.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방문은 최근 히잡 착용 문화를 둘러싸고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일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공립학교에서 '교육의 세속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옷을 금지하면서 히잡 착용이 사실상 금지됐다.
이 조치는 이슬람에 뿌리를 둔 튀르키예 집권당의 비판을 받았다. 옥타이 사랄 에르도안 대통령 수석 고문은 아제르바이잔에 조치 철회를 요구했고 아제르바이잔은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랄 고문을 해임했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앙카라에서 열린 튀르크계 국가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등 갈등은 계속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아제르바이잔 방문에 대해 "지역 동맹국인 두 나라 사이에 최근 고조된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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