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블라인드 면접⑤] 삼성 면접 파헤치기… 2017년도 상반기 기출 문제

입력 2017-11-02 17:04   수정 2017-11-03 09:21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도움말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 서류전형의 강을 건너고 인적성의 산을 넘어 지난 두 달간 힘겹게 달려온 취업준비생들에게 최종합격까지 남은 단 하나의 관문은 ‘면접’이다. ‘면접 성수기’인 11월을 맞아 삼성의 면접 기출문제와 전문가의 답변 노하우를 실었다.



 

삼성그룹의 면접은 임원면접(인성면접), 직무역량면접(PT면접), 창의성면접 세 가지이며 하루에 모두 치러진다. 3개 면접은 면접관 3∼4명에 지원자 한 명으로 진행된다. 

직무역량면접은 PT형식의 발표 면접으로, 지원자의 전문성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는 시험이다. 대개 ‘회사의 사업 프로젝트’나 ‘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제시되는 3가지 주제 중 하나를 골라 30분 동안 발표 준비를 한 뒤 10~15분간 면접관 앞에서 발표를 한다. 발표를 마치면 면접관들과 5~8가지의 문답을 나누는 방식으로 면접이 끝난다. 

임원면접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다. 서류 전형 단계에서 비교적 평가 비중이 낮다고 알려진 에세이에 대한 문답도 여기에서 이뤄진다. 

창의성면접은 논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면접 직전 주제를 받으면 약 40분간 문제를 풀게 된다. 이후 컴퓨터에 답을 입력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면접관과 토론을 해야 한다. 면접관 앞의 컴퓨터 모니터에는 지원자가 입력한 답이 띄워져 있다.



[면접 기출] 

가장 힘들었던 경험과 극복방법은? (삼성전자, R&D)

①질문 의도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로, 코딩 시험을 보거나 PT면접을 실시하는 등 여러 단계의 면접 전형으로 해당 역량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R&D 부문은 학벌 기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학력 조건을 유연하게 적용하면서 실무 프로그래밍 능력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실제로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과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통해 실무 능력을 검증하고자 한다. 

②답변 노하우

과거 자신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자신이 지원하는 분야와 적합한 프로젝트를 찾아 어려움에 봉착했던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난관을 극복해 나간 경험을 중점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겪었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의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이나 별도의 노력을 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효과적이다.

③실제 사례

“프로그래밍 전공자인 제가 단순한 앱 개발에서 벗어나 경영학을 공부한 사례를 강조했어요. 실무적인 역량 뿐 아니라 도전정신까지 갖춘 인재라는 것을 어필했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한 A씨. 앱 개발 중 사용자 타깃을 잘못 설정했던 A씨는 처음부터 다시 앱을 개발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프로그래밍 전공인 그는 사용자 예측을 위해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경영학을 공부했다. 이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새로운 타깃으로 설정한 후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앱을 완성시킨 사례를 소개해 면접 문을 통과했다.

[면접 기출] 

소통역량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가? (삼성디스플레이, 설비)

①질문 의도

설비 부문은 공장 내부의 생산 시설을 담당하는 역할로, 설비 담당자들은 생산 관련 담당자, 품질 관련 담당자, R&D 담당자 등의 협업이 가능토록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공장 설비는 한 번 갖춰지면 상시 풀가동하며 제품을 제조해야 하고, 제조 라인에서 일부 설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 생산량에 타격을 입고 회사는 손실을 입게 되므로, 설비 담당자들은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실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른 원인 분석을 통해 개선까지의 시간을 단축해 해결해야 한다. 이에 설비 업무 담당자의 소통역량은 매우 중요하며, 면접관들은 지원자의 이 같은 역량에 대해 검증하고자 한다.

②답변 노하우

지원자들 대부분이 이공계열 학생이다 보니, 학교생활 중 소통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인문계열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팀 프로젝트 경험을 소개하는데, 학업과 관련된 과제나 팀 프로젝트 경험보다 동아리 활동, 그룹 취미 활동, 봉사활동 등의 과외 활동 요소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활동 중 자신이 어떠한 역할을 했고, 의사소통 역량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했던 경험을 이야기 하면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맞는 답변이다.

③실제 사례

지방대학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한 B씨. 그는 면접에서 학교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청한 경험으로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학교가 지방이다 보니 대학 축제에 유명 가수를 초청하는 것은 꿈만 같은 일. 과 학생회장이었던 B씨는 서울까지 올라와 매니지먼트사를 직접 방문했고, 가수가 학교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니저와 가수를 설득했다. 

“대부분의 공대생들이 자신의 실무 역량을 강조하며 학과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제가 책임을 다해 활발하게 과외활동을 하며 누군가와 끊임없이 소통해 왔음을 강조했죠.” 




홍준기 이커리어 대표 프로필

서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 학사, 경영학 학사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경영공학 석사

(전) 삼성전자 주식회사 글로벌 마케팅, 무선사 전략 마케팅

(현) 주식회사 이커리어 대표이사, 컨설턴트

<그들은 어떻게 원하는 회사에 들어갔을까>(21세기북스,2012.09.)

<합격의 자소서>(한국경제신문,2015.09.)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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