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상의 취업즉설] 빅데이터가 오히려 취업을 방해한다

입력 2019-05-16 15:03  


[캠퍼스 잡앤조이=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 네이버의 지식백과에 따르면,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다. 또 형태도 수치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을 포함한다. 요즘 취업현장에선 이런 빅데이터가 구직자뿐만 아니라 기업에게도 유의미한 도구가 된다고 말한다. 물론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 뉴스 수준이기 때문에 빅데이터라고 부르기는 부족함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런 빅데이터가 오히려 구직자의 취업을 방해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먼저 취업시장의 트렌드 변화 속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유용성이 사실은 떨어지고 있다. 과거 자기소개서, 면접 등에서 구직자들에게 정답을 확인하려 했던 채용 방식이 변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직자 본인만의 경험, 답변, 논리를 검증하려는 트렌드로 바뀌었다. 이런 트렌드 변화를 간과한 채, 구직자들은 오히려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반복하고 있고, 그것을 인터넷, 취업 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만든 빅데이터 속에서 찾으려 한다. 

빅데이터 속에서 찾은 정답이 대부분이 동일하기 때문에 선발 도구 중 가장 중요한 자기소개서, 면접 답변이 공장에서 찍어낸 것 같는 표현까지 나온다. 결국 정답을 찾기 위한 빅데이터가 기업이 원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진 구직자와의 괴리를 점점 더 벌어지게 만들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자체의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 구직자가 취업 관련 빅데이터를 접하고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공간이 취업 카페인데, 대규모 취업 카페들이 경쟁적으로 상업화되면서 본연의 목적성을 잃어 버리고 있다. 실제로 취업 카페들이 구직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보다는 짜깁기 자료를 비롯하여 추측성 자료, 검증되지 않은 자료 등으로 오히려 구직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각각의 빅데이터 자료들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비전문가가 전문가로 탈바꿈하고, 심지어 구직자 상호간의 카더라 통신이 실제 기업의 입장인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목격한다. 그리고 자극적인 기사가 구직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 구직자들은 온라인 속에서 많은 정보를 찾으려다 보니 기사 또한 자주 참조를 하게 된다. 하지만 기사의 특성상 클릭수로 평가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취업 분야의 전문성이 조금은 부족하다 보니 기업의 숨은 의도를 읽지 못한 채 피상적인 정보만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런 약점을 스스로 보완하고자 전문가 인터뷰를 첨언하지만, 이 또한 전문가인지가 불명확하다 보니 실제 인사팀이나 면접관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

결국 구직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각종 빅데이터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구직자의 성공 취업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구직자들은 모든 경쟁자가 동시에 보고 있기 때문에 전혀 차별성이 없는 취업 족보, 합격자 자기소개서, 합격자 면접 답변 등을 참조하여 정답을 찾으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정답은 결국 본인 혼자만의 정답이 아니라 모든 구직자가 동일하게 생각하는 정답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정답이 아니라 자신만의 답변과 논리를 기준으로 평가하려는 기업의 생각과 상반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불확실한 빅데이터에 의존하기 보다는 오히려 과감히 부정하거나 접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과감히 본인만의 이야기를 쓰고 말하는 것이 기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차별성이 될 수 있다.
<p>윤호상 (insateam@hotmail.com) 
<p>대우통신 인사팀 출신의 취업 및 인사 전문가로 현재 인사PR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경제TV ‘취업의 전설’ 고정 패널 및 한림대 겸임교수, 대구가톨릭대학 산학협력교수를 거쳤다. 무엇보다 차별적인 취업, 진로 노하우를 공유하고 소통하는데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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