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오헤어 김동준 헤어 디자이너 “친구 헤어 커트 해줬는데 반응 좋아 미용업계 뛰어들어”

입력 2020-02-11 15:06   수정 2020-02-21 10:34


-헤어 디자이너, 미적 센스와 상대방과 편하게 대화하는 능력 필요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헤어 디자이너는 프리랜서다. 헤어살롱에 소속돼 있지만 자기가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다. 본인의 능력에 따라 연봉이 천차만별이다. 사람마다 얼굴형과 모발 상태가 다른데 이런 고객의 상황에 맞춰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능력이다. 김동준 준오헤어 강남우성사거리점 헤어 디자이너를 만나 미용의 매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PROFILE

김동준

준오헤어 강남우성사거리점 헤어 디자이너

1990년생(31세)

입사일 2019년 1월

학력 서경대 미용예술학과(2016년 2월 졸업)

학점 3.8/4.5점

자격증 미용사면허증




미용은 언제부터 관심을 뒀나

“2009년이다.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 당시 꿈은 패션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 헤어를 잘라줬다. 특별히 기술이 있지도 않았다. (웃음) 외국은 국내와 달리 헤어 관리 비용이 비싸다. 그래서 편한 마음으로 친구들의 헤어를 커트해줬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때 ‘아, 미용 관련 일을 해도 괜찮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용은 학위보다 현장 경험을 우대한다. 현장이 아닌 대학에 진학했는데

“맞다. 미용은 대학을 나왔다고 우대를 받는 환경이 아니다. 대학을 간 이유는 미용하고 싶어서였다. 대학 학위가 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의 권유가 컸다. 현장 경험이 중요한 걸 알기에 대학을 다니면서 일을 시작했다.”




서경대 미용학과를 택한 이유는

“서경대는 국내 미용 분야에서 최고 대학 중 하나다. 실습 교과목 비율이 높다. △베이직커트 △헤어컬러링 △퍼머넌트웨이브 △맨스타일커트 △방송헤어스타일링 등 실습 교과목인 응용·실무 교육과정이 전체 교과목의 80%를 차지한다.”

학과 생활이 어떻게 도움이 됐나

“이론과 실무를 함께 배운 것이 도움 됐다. ‘불만 고객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등과 같이 헤어살롱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수업도 있다. △미용고객서비스 △뷰티매니지먼트 △미용인적자원관리 △미용프레젠테이션 등 경영관리 수업도 진행된다. 헤어살롱 운영을 기획해 볼 수 있도록 ‘5억원의 예산으로 헤어살롱을 개업’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헤어 분야는 디자이너로 일한 후 직접 본인의 가게를 개업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경영 수업도 필수다.”

헤어살롱에 처음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하나

“헤어살롱에 입사하면 인턴으로 근무한다. 헤어살롱마다 인턴 기간에 차이가 있다. 내가 근무하는 준오헤어 기준으로는 5단계를 거치면 ‘디자이너’가 된다. 인턴부터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평균 약 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인턴 근무환경은 어떤가. 열악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과거 급여도 낮고 근무 시간도 많아서 인턴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런데 현재는 그렇지 않다. 최저임금을 보장받는다. 근무시간도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주 5일 근무를 한다

디자이너가 되면 근무환경이 달라지나

“디자이너는 프리랜서다. 디자이너가 되면 그때부터 자기가 일한 만큼 급여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개인마다 일하는 환경과 시간 편차가 크다. 본인이 많은 급여를 받고 싶다면 더 많이 일하게 된다. 근무 요일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주 6일 일하고 있다.”

주 6일 일하면 힘들지 않나

“그렇지 않다. 스스로 6일 근무를 선택했다. 많이 출근한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뜻이어서 기쁘게 일한다. 고객 요청이 오면 원래 쉬려고 했던 날에 일하기도 한다. (웃음)”

일에 보람을 많이 느끼나

“물론이다. 헤어 디자이너는 고객이 만족한 만큼 보람을 얻는다. 현장에서 바로 고객의 만족감을 알아차릴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면 나 역시도 만족감이 크다. 최근에는 내가 알던 헤어스타일 기술과 지식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디자이너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

“디자이너는 혼자 고객 응대부터, 커트, 염색, 파마, 스타일링을 다 한다. 헤어살롱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을 책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때로는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연구도 한다. 일하다 보면 단골이 많아져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다. (웃음)”

많은 헤어살롱 중에 ‘준오헤어’를 택한 이유가 있나

“준오헤어 이전에 개인 헤어살롱에서 일했다. 기업 브랜드 헤어살롱에서 일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준오헤어’다. 브랜드 헤어살롱은 규모가 커서 한 헤어살롱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많다. 그에 맞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본사에서아카데미가 별도로 운영된다. 단계별로 배워야 할 매뉴얼이 있어 처음 인턴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환경이다. 디자이너들에게도 정기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헤어살롱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채용 과정은 1차 서류와 2차 면접 그리고 3차 기술테스트로 이뤄진다. 헤어살롱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미용 자격증 또는 면허증이 필수다. 자격증이나 면허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공부하거나 관련 대학에서 전공을 이수해야 한다.”

서류는 무엇을 평가하나

“헤어살롱에서는 학점 등 스펙을 평가 기준으로 두지는 않는다. 미용 분야를 대하는 자세를 서류에서 평가한다.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미용에 대해 어떤 관심이 있고, 어떻게 준비를 해왔는지 어필하는 것이 좋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매장 관리자들이 진행한다. 면접은 솔직함이 중요하다. 내가 미용을 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잘 표현하면 된다. 미용은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까지 생각보다 힘들다.”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나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인턴 기간을 거쳐야 본인이 주도적으로 스타일을 할 수 있는 헤어 디자이너가 된다. 헤어 디자이너가 되는 과정에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감정 노동을 하는 서비스업의 특성 때문에 힘들어서 중간에 많이 그만둔다. 그 시기를 잘 견뎌야 한다.”

본인은 어떻게 극복했나

“목적이 명확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 본인과 잘 맞는 헤어살롱을 찾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헤어살롱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다.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맞는 곳을 택하면 좀 더 일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헤어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능력이 있다면

“미적 센스다. 고객들의 얼굴형이 모두 다르다. 짧은 시간에 고객의 외적인 장단점을 빠르게 파악해 거기에 맞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제안하는 것은 디자이너의 몫이다. 이때는 고객의 모발도 고려해야 한다. 고객과 대화도 많이 하는 직업이라 상대방과 편하게 대화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올해 목표가 있나

“행복하게 미용 일을 하고 싶다. 그리고 저를 찾아주는 고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웃음)”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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