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박성주 성동글로벌경영고 교장 “신입생 미달 줄이려면 특성화고 정체성 더 부각돼야”

입력 2020-06-02 21:38  


[하이틴 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작년에 서울 지역 모든 특성화고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중학생이 전년 대비 약 7000명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무작정 학교만 늘리는 게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이승재 기자

박성주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교장은 특성화고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 이 같이 토로했다. 박 교장은 특성화고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이 홍보에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장은 ▲선취업 후학습 ▲일반대학 진학▲특성화고 졸업자 공무원 9급 채용 ▲산업체 병역특례 ▲중소기업 청년 지원금 등 특성화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하지만 이에 대한 홍보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학부모의 인식개선과 중학교 선생님들의 진로 지도가 함께 병행돼야 특성화고가 다시 인기를 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글로벌경영고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개교 58년 된 정통 명문 공립 여자 특성화고입니다. 2018년에는 총 248명의 졸업자 중 160명을 취업시켰고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52명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2019년에는 89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104명이 사회에 진출했습니다. 

▲글로벌경영과 ▲세무행정과 ▲패션디자인과 ▲금융정보과 ▲문화콘텐츠과 등 총 5개과가 있습니다. 특히 세무행정과는 지난해 신설돼 중학생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맞춤형 기업 인재반, 공무원반, 글로벌리더반, 전문자격증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지원 사업 등 중등 비중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목표가 ‘여성 CEO 육성’이네요.

서울지역에서 유일한 상업계 공립 여자 학교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여성 CEO’ 육성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열정 많은 교사들이 자부심과 보람을 가지고 가르치고 학생들은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추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경영과는 국제화 정보화 시대의 금융 및 산업현장을 선도하고 창의적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되는 성동글로벌경영고만의 자랑이 있을까요.

우리 학교의 강점은 재직자 특별 전형에서의 대학 진학률입니다. 성동글로벌경영고가 서울 지역에서 우수한 학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학에 이미지가 좋은 학교라는 소문이 나 있습니다. 일례로 올해 4년제 대학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진학한 학생들을 보면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동국대 ▲동덕여대 ▲상명대 등 총 13개 대학교에 33명이 합격했습니다. 작년에는 총 37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2018년도에는 52명이 합격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동글로벌경영고의 취업률은 어떤가요.

특성화고 붐이 일었던 2007년만 해도 우리 학교 역시 70~80%에 달할 정도로 취업률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2015년 제주도 현장실습생 사건으로 현장학습이 위축 되고 학교에 대한  인기가 시들어지면서 취업률이 곤두박질 쳤습니다. 작년에는 취업률이 40~45%까지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 우리도 대학진학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생겨 힘든 점은 있지만 현장 교사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는 덕에 취업 목표 60%를 달성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선생님들 칭찬이 끝이 없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열정은 타의 모범이 될 정도입니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굉장히 많고 디자인, 패션 등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학교 디자인과 라일락 축제 패션쇼는 외부에서 열기도 합니다. 공무원반, 글로벌 리더반, 전문자격증반, 취업 캠프, 쇼핑몰 CEO캠프 등도 선생님께서 직접 준비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실습실은 24개로 학급당 1개 실습실을 갖고 있는 셈이지요. 꿈빛카페, 하늘정원, 매화마루 등 학생들의 편의 시설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진=이승재 기자




신입생 유치 홍보는 어떻게 하시나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진로탐색 시간을 갖는데 이 때 아이들에게 특성화고에 대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반고 진학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성화고 설명을 들으려는 학생들 수는 적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직업계고의 정책을 홍보하고 경제적 지원, 공기업 특성화고 할당제, 특성화고 공무원 채용, 선 취업 후 학습 등 유익한 정보들을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직업계고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편견을 좋은 이미지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적극적인 홍보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인식변화가 쉽지 않습니다. 학부모들이 바쁜 시간을 내어 특성화고의 장점에 대해 들어보려고 하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학교 담당 선생님들의 진로지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연 2회 중학교 교감, 선생님, 학부모들을 모시고 연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관심이 없습니다.

특성화고에 막상 입학한 후에도 학부모의 열의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에서 말한 여러 혜택을 잘 알아보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자녀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들어보려고 하지 않는 것이죠. 취업 외에 다른 길도 폭넓게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해 학교 목표는 무엇인가요.

신입생 미달을 줄이고 취업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이 열심히 해주고 계십니다. 작년에 금융정보과 2개 반이 미달됐는데요. 올해는 미달되는 과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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