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치킨은 로봇이 튀겨주니, 점주는 서비스나 마케팅만 신경 쓰면 됩니다"

입력 2020-12-29 10:01   수정 2020-12-29 14:39

[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치킨은 로봇이 튀겨주니, 점주는 서비스나 마케팅만 신경 쓰면 됩니다"


2021 연세대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경영학과 06학번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로보틱 키친이 완벽하게 구현되면 누구나 혼자서도 창업을 할 수 있습니다.”

로보아르테는 로봇을 이용해 치킨을 반죽하고 기름에 튀기는 모든 공정을 자동화했다. 강지영(35) 로보아르테 대표는 “로보틱 키친은 반복되는 작업과 높은 온도의 기름을 사용하는 위험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며 “단순히 인건비를 줄인다는 접근이 아니라 점주 혼자서도 운영할 수 있는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롸버트치킨은 홀 운영을 전혀 하지 않고 배달과 키오스크 주문을 통한 포장 판매만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주문과 조리과정에서 언택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지영 대표는 벤처캐피털(VC) 투자심사역으로 일하던 중 미국에서 생겨나고 있는 로보틱 키친에 관심을 갖게 됐고 국내에도 테크로 식문화를 개선하는 곳이 있으면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2018년 당시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었고 고민 끝에 직접 창업에 나섰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로봇 팔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기계를 새롭게 만들 생각이었다. 중국이나 국내 공장에 가면 다 만들 수 있다고 해서 낙관했는데 큰 착오였다”며 “못 만든다는 공장이 대다수였고 만들어 준다는 곳은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여곡절 끝에 기계를 만들었지만 수많은 난관에 봉착하면서 ‘이대로 사업을 접어야 되나’를 진지하게 고민했다는 강 대표. 그러던 중 연세대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방향을 바꿔 협동 로봇을 이용한 주방 자동화를 이뤄냈고 2019년 12월 롸버트치킨 1호점을 개업했다.

그는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목표가 분명했다. 로보틱 키친이 많아지면 사람은 주방의 고된 일보다 서비스나 마케팅에 더 신경 쓸 수 있고 더 건강한 일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협동 로봇은 이름처럼 사람을 돕기 위해 고안했다”고 말했다.

치킨 매장에서 1년간 일을 해보니 유증기가 떠다니는 걸 온몸으로 느낀다는 강 대표. 매일 청소를 해도 공기 중에 부유하다 내려오는 유증기 때문에 늘 바닥이 미끄럽다고 말한다. 실제 치킨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기름에 항상 노출돼 있어 기관지 질환도 자주 발생한다고.

자동화를 한다고 하면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는 “치킨 매장을 하고 싶어 하는 초·중·고등학생은 없다. 저도 치킨 매장을 하게 될지 몰랐다”며 “사람에게 안 좋은 일들을 로봇이 대신하면 더 건강한 일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로보아르테는 롸버트치킨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협동 로봇을 보다 간소화하고 AS 역량을 강화해 2021년에는 한두 곳 정도 가맹점을 내줄 계획도 세웠다.

설립일 : 2018년 9월

주요 사업 : 조리 로봇 기획 제작, 치킨 판매

성과 : 초기창업패키지 선정(2020), 벤처투자인증기업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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