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플레이션 공식 선언

입력 2009-11-23 08:24  

일본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해 물가가 하락하고 경기가 침체한 디플레이션 상태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일본의 간 나오토 부총리 겸 경제재정담당상은 지난 20일 각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공식 인정한 것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6년 6월까지로 3년5개월 만에 다시 공식적 디플레이션에 빠진 셈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도 지난 19일 발표한 회원국 경제전망에서 일본을 경제가 침체한 상태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고용이 악화되는 디플레이션 상태로 규정했습니다.

OECD는 "2011년까지 일본의 실업률이 5% 중반으로 예상되며 디플레이션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일본은행에 "물가가 상승세로 접어들 때까지 양적 완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 일본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 마이너스 5.3%로 역성장한 뒤 내년에는 1.8%, 2011년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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