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경기 회복, 한국만 '셀프 왕따'다

입력 2013-02-11 16:04   수정 2013-02-11 22:56

세계 경기 개선 징후가 뚜렷하다. 일본은 작년 12월 산업생산이 1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반등해, 제조업 부활의 강력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미국은 작년 11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대도시 기준) 상승률이 5.5%로 6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택과 자동차 시장의 훈풍이 이어진다. 금융회사들이 1372억유로(약 198조원)의 돈을 상환하기로 한 EU나, 지난달 수출증가율이 예상치(17%)를 넘어 25%에 달한 중국에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모처럼 그룹 간 상호협력도 아끼지 않아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크다. 미국이 사실상 엔저(低)를 용인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은 비FTA 체결국가에 대한 셰일가스 수출금지를 폐지, 일본 등이 값싼 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은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일본은 원가 경쟁력이란 힘을 얻으면서 성장의 강력한 추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 기약된다.

물론 양적완화 등 무리한 정책의 뒤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만은 확실히 높아진 상태다. 일본 아마리 아키라 경제재정상은 11일 “닛케이평균주가를 다음달 말까지 1만3000엔으로 지금보다 20% 올리겠다”고까지 공언하고 있을 정도다. 작년 11월 9000엔대에서 이미 30% 올랐지만 다시 ‘로켓 상승’시키겠다고 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미국은 지난 4분기 마이너스 성장률(-0.1%)에도 불구, 비관론을 찾아볼 수 없다. 재정절벽 우려에 대한 일시적 현상일 뿐, 올해는 작년보다 0.6%포인트 높은 2.4% 성장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예상한다.

세계 각국에 이처럼 경기회복의 기운이 퍼져가고 있는데 한국만 예외다. 작년 연간 실질 GDP 증가율은 2.0%로 추락해 3년 만의 최저치에 머물렀다. 7분기 연속 0% 성장에 머물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기도 하다. 기업과 기업인을 옭아매고, 복지구호만 난무하는데 경기가 좋아질 리가 없다. 세계 경제는 회복되고 있는데 한국만 왕따 신세다. 그것도 스스로 발목을 잡는 ‘셀프 왕따’라는 게 정말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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