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의 2012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사회통합국민의식조사'를 한 결과 정부·국회·법원·경찰·언론·금융기관 등 6개 주요 공적기관 가운데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았다.
국회를 신뢰한다는 대답은 5.6%뿐이었고, 72.8%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역시 신뢰한다는 답변(15.8%)이 불신(46.0%)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법원과 언론의 신뢰율도 각각 15.7%, 16.8%에 그쳤다.
금융기관의 신뢰율은 28.5%를 보여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고, 경찰도 20%를 웃돌았다.
계층·노사·이념·지역·세대·문화·남녀·환경 등 8개 영역으로 나눠 사회 갈등 정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는 '계층간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높았다. 1년 전인 2011년 조사 당시(75.7%)보다도 계층 갈등 인식이 더 뚜렷해졌다.
이어 이념 63.8%, 노사 63.7%, 수도권-지방 56.1%, 세대 56.1%, 환경 51.6%, 문화 36.9%, 남녀 32.2% 등으로 집계됐다.
사회통합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는 경제적 약자 배려(26.9%), 기회균등(25.8%), 시민의식(20.2%) 등이 꼽혔고, 사회통합을 주도해야할 주체로는 정부(65.2%), 시민단체(10.1%), 정당(8.4%) 등을 꼽았다.
'북한은 우리의 동반자인가'라는 물음에는 44.5%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대답은 30.3%에 그쳤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이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32.7%로, '진보(28.2%)'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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