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보다 中 봐야 하는 이유

입력 2013-03-04 10:42  

코스피지수가 미국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Sequester)' 발동 소식에도 보합권내 등락하며 선방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시퀘스터와 관련해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진행되는 중국 양회(정협·전인대)에 따른 정책 모멘텀이 향후 증시 향배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퀘스터 발동으로 9월까지 재정지출이 850억달러 삭감되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0.5%포인트 정도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삭감액 850억달러는 올해 전체 연방예산 3조6000억달러의 2.4%에 그친다는 점과 삭감 대상이 일반적인 연방 정부 사업 비용인 재량적 지출(국방비 460억달러, 교육·수송·주택건설 일반 예산 390억달러)로 메디케어(노인의료보장),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장)등 사회 보장과 같은 의무적 지출은 제외돼 발효 초기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주식 시장에서도 시퀘스터 발동에 따른 제한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증시는 지난 1일 시퀘스터 조치 공식 발동에도 증시 내 총 24개 업종 중 에서 20개 업종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디어, 할인점,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지수도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등 미미한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9포인트(0.03%) 내린 2025.80를 기록중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퀘스터로 인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지난 1일 여야간 협상 결렬 이후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 의장 모두 추가적인 협상이 가능하다고 해 향후에도 논의가 더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퀘스터는 확정된 충격이 아니라 아직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는 이슈라는 설명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시퀘스터 발효 초기의 부정적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국제신용평가사들도 낙관적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시퀘스터가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2분기내 장기적인 재정지출 삭감과 세수 증대안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렇게 해결될 경우 올해 미국 성장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Fitch)도 "시퀘스터 영향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은 예상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중국 양회 기대감이 코스피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주 중국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3일~13일)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5일~17일)가 진행된다.

김주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초 진행되는 중국 양회가 국내증시의 상승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도시화를 새로운 경제목표로 설정한 만큼 이번 양회에서도 이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중국의 투자 부문 모멘텀 강화를 바탕으로 경기 개선 기대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전인대에서 개혁과 구조적 불균형에 대한 언급이 있겠지만 초점은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맞춰질 것"이라며 "이는 중국 경기 반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5일 공개될 2013년 중국 예산안에서 재정 적자 규모가 전년대비 확장되거나 승수효과가 큰 중앙정부 공공투자지출이 늘어난다면 지난달 이후 약화된 중국 경기모멘텀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미국발(發)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중국 모멘텀에 대한 시장 기대를 키우는 요소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미국에서 호재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번주 진행되는 중국의 정협과 전인대를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5세대 지도부의 국정 방향과 정책 과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불안감을 중국 양회 이벤트가 다소간 상쇄시켜 줄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방향이 과거 지향했던 양적 성장보다는 내수 부양에 중점을 둔 소비 진작 및 도시화 촉진을 위한 인프라 투자 강화와 소비활성화 정책에 맞춰지며 구체화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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