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중국에 콜드게임 승…日과 함께 WBC 2라운드 진출 확정

입력 2013-03-04 21:59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중국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쿠바는 4일(한국시간)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펼쳐진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예선전에서 중국과 만나 12-0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브라질을 상대로 5-2로 승리한 쿠바는 2연승을 마크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A조는 2라운드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이미 2라운드에 올라선 일본에 이어 쿠바가 2라운드행 티켓을 따내며 티켓 주인이 모두 결정된 것이다. 일본과 쿠바는 조 1위를 놓고 6일 일전을 벌인 뒤 8일부터 B조 1~2위와 2라운드에 돌입한다.

쿠바는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반면 중국은 3안타 빈공에 그쳤다.

초반부터 쿠바의 페이스였다. 1회말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수 후지아 추의 실책을 통해 1루로 진출하자 프레드리히 세페다가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친 쿠바는 3회말 1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 벌리기에 나섰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고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치로 2루에 진루한 뒤 세페다의 3루 땅볼 때 3루에 안착하자 호세 아브레유가 우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페르난데스를 득점시켰다.

쿠바가 쐐기를 박은 것은 4회말 공격에서였다.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중국의 전의를 상실케한 것이다.

알렉세이 벨이 좌월 투런포를 터뜨린 것을 시작으로 세페다가 좌측으로 그라운드룰 더블로 2루타를 뽑아내며 1사 2, 3루 찬스를 잡자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좌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플레이트를 밟게 해 쿠바가 2점을 추가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5회말에는 대거 6점을 뽑아낸 것이다.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한 쿠바는 아브레유가 좌월 만루포를 터뜨려 12점째를 수확했다. 쿠바는 이후 중국에 단 1점도 주지 않아 7회 콜드게임 승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쿠바는 선발투수 대니 베탄코트가 4⅔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뺏어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야디어 페드르소와 블라디미르 가르시아가 이어 던졌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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