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다음달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내친김에 최연소 메이저 우승 노려"

입력 2013-03-06 16:45   수정 2013-03-07 00:01

[한경이 만난 사람] 女아마추어 골프 세계 1위 리디아 고

LPGA 개막전 어땠나
과감한 청야니…냉정한 신지애… 배우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내달 나비스코 출전…이번엔 메이저대회서 최연소 우승 도전



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뉴질랜드-호주-태국-뉴질랜드로 이어지는 4주간의 프로 대회를 마치고 지난 4일 뉴질랜드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한국경제신문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리디아 고는 피곤을 느낄 겨를도 없이 다음날부터 파인허스트고(2학년 재학)로 돌아가 그동안 못한 공부를 따라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혼자 알아서 ‘몰아치기’로 공부를 해야 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뒤에는 골프를 치죠.”

그는 지난달 12일 뉴질랜드여자오픈에서 15세8개월17일의 나이로 정상에 올라 유럽여자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에는 14세9개월의 나이로 호주여자골프 뉴사우스웨일스오픈에서 우승하며 남녀 최연소 프로 대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8월에는 캐나디언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미 LPGA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합친 랭킹에서도 25위에 올라 있다. 그가 언제 프로로 전향할지도 골프계의 관심이다. 프로 전향 시점에 대해서는 “언제 프로가 될지는 알 수 없고 부모님과도 그런 얘기는 아직 안 해봤다”며 선을 그었다.

미 LPGA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 첫날 3개의 보기를 하고 63타를 친 그는 “연습라운드까지 합쳐 개인적으로 가장 잘 친 스코어”라고 했다. 지난주에는 남자 대회인 뉴질랜드PGA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이 대회는 남자 프로와 아마추어 명사들이 팀을 이루는 프로암 방식으로 열렸다. 그는 남자 프로와 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남자들은 쇼트게임을 잘하는 것 같아요. 70세가 넘은 뉴질랜드 골프의 전설인 밥 찰스와 한조로 플레이했는데 퍼팅 조언을 받았습니다.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속도를 늦추지 말고 가속을 하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프로 대회에서 청야니(대만), 신지애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라운드한 경험에 대해서도 물었다. “월드클래스급 골프를 접하고 많이 배웠습니다. 청야니는 과감하게 플레이하고 지애 언니는 또박또박 쳐요. 특히 지애 언니는 중압감이 심한 상황에서도 침착할 정도로 멘탈이 강하죠.”

청야니처럼 세계 랭킹 1위가 되기 위해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노력해야죠.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신지애와 비슷하다. “지애 언니와 제가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또박또박 치면서 정확도에서 장점을 갖고 있는데 언니도 그런 것 같아요.”

연령대가 비슷한 ‘라이벌’ 김효주와 렉시 톰슨(미국)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톰슨은 과감해요. 나이에 비해 모든 면에서 성숙하죠. 효주 언니도 침착하게 또박또박 잘 치고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한국에 다시 가고 싶습니다. 제주도로 가서 친척들을 만나보고 싶어요. 한국 음식은 다 좋아하죠. 한국에서 먹으면 ‘오리지널’이라 그런지 다 맛있어요. 지난해 먹었던 산낙지랑 제주 흑돼지를 다시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국 TV 드라마 ‘아이리스2’와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즐겨본다는 그는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소지섭을 꼽으며 “자상해 보인다”고 했다.

2016년 올림픽 출전과 관련, “나가게 된다면 뉴질랜드 대표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서 우승하면 2007년 모건 프레슬(18세10개월)의 기록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1868년 17세로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톰 모리스 주니어(영국)의 기록도 넘어서 남녀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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