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간판스타 2인, 신지애·박세리 나란히 귀국

입력 2013-03-07 17:34   수정 2013-03-08 01:05

박세리(KDB금융그룹)와 신지애(미래에셋)가 이번주 미국 LPGA투어가 열리지 않는 기간을 활용해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 박세리는 7일 일산 킨텍스에서 카이도골프와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고 신지애는 같은 장소에서 용품 후원사인 미즈노골프의 주니어 선수를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신지애 "올해의 선수상 꼭 따겠다"

신지애(사진)는 “아직 국내 선수들이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려면 1년 내내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야 하고 평균 3승 이상을 해야 하는데 개막전에서 우승을 거둬 스스로도 기대감이 높다”며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가 2배인 메이저대회의 성적이 향방을 가르게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인트 획득을 위해서는 가능한 한 모든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했다.

“1점이라도 더 포인트를 얻기 위해 거의 모든 대회를 소화하려고 해요. 지난 겨울 체력훈련에 집중해왔죠. 쉬기보다는 대회를 이어가면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생각이에요.”

올해의 선수상 경쟁자로는 “지난해 수상자로 올해도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퍼팅이 뛰어난 박인비가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꼽았다. 신지애는 “대회에서 빠른 스윙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빨라져 다른 선수들의 스윙을 절대로 보지 않는데 유일하게 보는 선수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박인비다. 둘 다 느리지만 일정한 리듬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우승하고 싶은 대회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메이저대회가 된 에비앙챔피언십이 코스를 개조하지만 그래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곳이라 기대감이 크다”며 “동계훈련지인 애리조나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스타트를 끊고 싶다”고 했다.

"롤모델인 박세리 선배가 올림픽팀 이끈다면 환상적…루이스·박인비 최대 라이벌"

박세리가 2016년 올림픽 골프에서 코치를 맡고 싶다고 했다고 하자 그는 “롤 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박세리 프로님이 코치가 돼주신다면 정말 든든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조언해주면 환상적인 팀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리디아 고를 평가해달라고 하자 “어리지만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플레이 스타일이 나랑 비슷하다보니 대응 전략을 세우기 힘들다. 하이브리드나 페어웨이우드를 나도 잘 다룬다고 자신하는데 리디아 고는 더 잘 다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칭찬했다.

그는 “프로가 된 뒤 8년이 흘러 골프 인생에서 중반기를 넘어선 것 같은데 ‘짧고 굵게’라는 스타일로 목표를 설정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를 생각 중”이라고 했다.


◆박세리 "올림픽팀 감독하고 싶어요"

새로운 클럽 교체를 준비 중인 박세리(사진)는 “지난해 하반기 시즌을 마친 뒤 카이도클럽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선수용으로 별도 제작한 클럽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이도클럽은 일본산으로 3년 전부터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박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유명 선수들이 한꺼번에 클럽을 교체하는 것에 대해 “스폰서를 생각하면 바로 바꿔야 하지만 이로 인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선수로서 부담이 될 것”이라며 “교체 기간을 길게 잡고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세리는 선수 생활 초창기부터 테일러메이드에서 제작한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유틸리티 등을 사용해오고 있다.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카이도골프와 후원 계약

박세리는 올 시즌 목표로 “아직 우승하지 못한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목표로 모든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며 “15년간 이 대회 우승을 기다려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부친 박준철 씨와 함께 예전의 파워풀한 스윙에서 간결하면서도 컴팩트한 스윙으로 교정했다.

“스윙을 줄이다보니 너무 짧아진 게 아닌가 하지만 거리는 줄지 않았어요. 하루 종일 골프장에서 훈련하기보다는 짧지만 효율적으로 연습하고 있는데 코스에 있는 걸 즐기면서 잘될 것이라는 ‘긍정의 힘’을 생각해요.”

2016년 올림픽 골프와 관련해서는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감독으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다섯 살짜리 조카와 노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조카가 골프를 아주 좋아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 아무래도 자주 웃고 잘 가꾸니까 예뻐지는 것 같다. 근래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혼다LPGA타일랜드 사흘째날 감기에 걸려 한동안 고생한 그는 “아직 체력은 문제없다”며 “대회장에 있으면 나이를 잊고 살지만 후배들이 띠동갑이라는 둥 그러면 어색하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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