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주택 늘어 최악의 전세난은 없을듯

입력 2013-03-10 10:09  

박합수 <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 >



올봄 주택시장에서 또 하나의 이슈는 전세난이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서 세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KB주택가격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0.2%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작년 1월과 같은 수준으로 큰 불안조짐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도권 지역이 문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8%, 서초구가 0.9% 상승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입을 보류한 전세 안주 세력과 재건축ㆍ재개발 등 철거에 따른 이주와 교육 학군과 결혼 등의 신규수요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또 전세매물이 귀한 가운데 그나마 있던 전세매물은 반전세나 월세로 넘어가고 있다.
한 부동산정보 업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은 8만6942가구 정도다. 2008~2012년 평균 14만2755가구보다 39.1% 줄었다. 그리고 전세 재계약 물량도 1~3월에 몰려 있다. 이러다보니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치솟고 있다.

KB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월 전세가율은 55.2%다. 이 비율이 55%를 웃돈 것은 2002년 12월(55.5%) 이후 11년 만이다. 주택가격이 하락해 비율이 올라간 측면이 있지만, 전세가격 자체가 상승해 빚어진 측면이 더 크다.

전세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극단적인 전세대란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2년간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물량이 20만가구를 넘은데다,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이 많이 이뤄졌고 단기간의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약 연장은 통상 2년 주기인데, 2011년에는 전세가 상승률이 연 12.3%로 10년 만에 최고였다. 2년차 연장시점인 올해는 그 편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입자는 우선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하기보다는 현 거주지에서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잘 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부득이 이사를 가야한다면 신도시 등 대단지 입주 지역과 지하철 개통 등으로 접근성은 개선됐지만 가격반영이 되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건을 찾는 것이 수월해 보인다.

상환여력이 충분한 경우 저금리를 활용한 내 집 마련도 고민할 때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금리가 연 3.8%로 하향 조정되는 등 금융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전체적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는 등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수요자의 경우에도 주택매입 시 가장 중요한 기준이 투자성임을 무시할 순 없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 수준의 기대치로 접근한다면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박합수 < 국민은행 WM사업부 부동산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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