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영업정지 후유증…업체간 '감정의 골' 깊어져

입력 2013-03-13 20:50   수정 2013-03-14 02:40

LTE 무제한 요금제·기기변경 보조금 등 무한경쟁


66일의 통신사 영업정지 기간 벌어진 마케팅 전쟁의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자사 가입자의 기기변경 보조금을 늘리고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인 변화도 있었다.

○상대방 겨냥한 거친 비방전

통신사들은 영업정지 기간 중에 대리점 또는 판매점, 계열 자회사 등을 통해 불법 보조금을 지급했거나 마케팅을 벌인 사례를 집중 채집해 방송통신위원회에 고발했고 언론사에도 비방 자료를 뿌렸다.

KT는 영업정지 기간 두 차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1월8일 간담회에서는 “LG유플러스가 영업정지 첫날인 7일 가입자를 모집하는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방통위에 신고했다. 3월6일 간담회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KT 영업정지 기간에 휴대폰 단말기 한 대당 100만원에 가까운 불법 보조금을 뿌렸다”고 비난했다.

반대로 KT는 경쟁사들로부터 ‘사내 판촉인센티브 제도를 악용한 변칙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영업정지 기간 알뜰폰 자회사인 SK텔링크의 마케팅을 지원,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보조금 전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통신사들이 다른 사안에 대해 비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예컨대 LG유플러스가 지난 12일 풀HD 인터넷TV(IPTV) 방송을 시작한다는 보도자료를 내보내자 경쟁사들은 “기술적으로 풀HD급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기존 가입자 보조금 등 변화

SK텔레콤과 KT는 영업정지 기간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1년 반 이상 쓴 휴대폰을 새 휴대폰으로 바꾸는 기존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통신사를 바꾸거나 신규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만 줘왔던 보조금을 기존 가입자로 확대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이 제도를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했다. 3세대(3G) 휴대폰이 도입됐을 때 경쟁적으로 도입했던 무제한 요금제가 데이터를 엄청나게 쓰는 ‘헤비 유저’들의 과소비로 통신망 과부하를 초래했다는 ‘자기반성’을 한 뒤에는 금기처럼 여겨졌던 정책이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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