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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前해경청장의 아름다운 퇴임

입력 2013-03-19 17:14   수정 2013-03-20 00:42

퇴임식날 10개월치 월급 통째로 기부

7030만원 해경 자녀장학금으로 "대학도 국비로…28년간 받기만 해"
경찰대 1기 중 유일한 치안총감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창(51·사진)이 청장 재직기간에 받은 급여 전액을 해경에 기부했다.

19일 해경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퇴임한 이 전 청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10개월간 받은 급여 7030만원을 모아뒀다가 퇴임식에 앞서 해경 자녀 장학금 관리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퇴임 때 전별금을 받는 관행과 달리 10개월치 월급을 전액 쾌척하자 일선 경찰관들도 놀라는 분위기라고 해경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 경찰관은 “퇴임 후 당장 수입이 없을 텐데도 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후배 경찰관들을 위해 기부한 것은 부자라도 선뜻 실천하기 어려운 선행”이라고 말했다.

해경청은 기부 사실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려 했으나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는 이 전 청장의 당부에 비밀을 유지했지만 직원들의 입소문으로 언론에 알려졌다.

그는 퇴임식을 마친 뒤 운전기사가 자택까지 관용차로 배웅해주는 관행도 사양했다. 이 전 청장은 또 명절 때에는 관계기관에서 보내온 선물도 모두 되돌려 보내는 등 청렴한 공직상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경찰생활 28년의 마지막 행사인 퇴임식이 끝나자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몰고 청사를 떠났다.

이 전 청장은 “국비로 대학교육을 받고 28년간 봉직하면서 너무나 많은 걸 받기만 했다”며 “이젠 사회를 위해 그 빚을 갚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공직생활 마지막 해의 급여는 기부할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겐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를 되풀이했다.

이 전 청장은 경찰대 1기 졸업생 가운데 유일하게 치안총감 계급까지 진급했다. 그는 퇴임식에서 “별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당분간 쉬면서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 영일 출생으로 대구 달성고를 나온 그는 1985년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경찰청 기획계장을 거쳐 경찰대 교무과장,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경찰청 혁신기획처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경기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1999년과 2009년에 대통령표창과 홍조근정훈장을 각각 받았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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