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화장품 브랜드 M&A…덩치 키울 것"

입력 2013-04-03 17:05   수정 2013-04-03 23:58

CEO에게 듣는다 -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미샤 등 기존 제품 앞세워 올 매출 5000억 돌파할 것
전철매장 철수 '손실 미미'



‘103.77%’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에이블씨엔씨의 최근 1년간 주가 상승률이다. 이 회사가 국내 1위 브랜드숍 화장품 ‘미샤’로 지난해 올린 매출은 4522억원. 전년 동기보다 37% 늘었다.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었다. 올 들어서는 달라졌다. 3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3.30%에 그치고 있다. 브랜드숍 화장품 간 경쟁 심화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과 53개 지하철 매장을 철수할 것이란 소문이 악재로 작용했다.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50·사진)은 3일 서울 가산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강력한 4개 히트상품을 앞세워 목표인 5011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국내 화장품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의 틈바구니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브랜드숍 화장품들이 해외 관광객 감소로 면세점 매출이 50% 감소했을 정도로 어려웠지만 미샤는 히트 상품들이 견조한 매출을 올려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여러 브랜드를 거느린 대형업체와 달리 ‘미샤’란 단일브랜드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에이블씨엔씨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현재 화장품 사업에서 브랜드숍 화장품 유통 구조밖에는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브랜드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구난방식으로 브랜드를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비교 마케팅을 통해 히트상품을 배출했다면 올해는 기존 히트제품의 판매량을 더 확대해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장은 현재 630개에서 올해 70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샤’는 서울 지하철 1~4호선 내 53개의 매장을 갖고 있다. 임대 계약이 7월 만료된다. 서울 메트로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재입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져 에이블씨엔씨 주가에 악재가 됐다. 서 회장은 “전체 매출에서 지하철 매장 비중은 7%이고, 수익성도 일반 가두점보다 작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계약 조항상 2년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 서울메트로와의 법적 소송을 통해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조원대 매출 달성’은 에이블씨엔씨의 중장기 비전이다. 올해 5000억원을 돌파한 뒤 4년 내 두 배 더 성장해야 하는 수치다. 그는 “미샤와 다른 콘셉트의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해 덩치를 키울 것”이라며 “현재 1000억원가량 되는 유동성을 바탕으로 여러 브랜드를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 호조 소식에 지난달 이후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12.55% 뛰었지만, 서 회장은 중국 사업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그는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 추가로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나 현재로서는 중국 등 해외사업보다는 국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더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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