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9월 지주회사 전환한다, 제지 - CSN 분할…순환출자 고리 끊기

입력 2013-04-08 16:59   수정 2013-04-09 02:53

제지-CSN 분할…순환출자 고리 끊기

한솔홀딩스 9월 재상장
대주주 지배력 강화





한솔그룹이 오는 9월까지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다. 복잡하게 얽힌 계열사 간 순환 및 상호출자 구조를 단순화하고 대주주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솔, 홀딩스 설립

한솔그룹은 그룹 주력사인 한솔제지한솔CSN(물류 계열사) 이사회를 8일 각각 열고 두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만 합병, 지주회사 한솔홀딩스(가칭)를 설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한솔제지 투자부문이 한솔홀딩스로 바뀌고 한솔CSN 투자부문은 한솔CSN투자로 이름을 바뀐 뒤 한솔홀딩스로 합병하게 된다. 한솔제지와 한솔CSN의 기존 사업부문은 신설회사 형태로 설립하되 회사 이름은 한솔제지와 한솔CSN를 그대로 쓴다.

한솔제지와 한솔CSN는 이 같은 구조개편안을 7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 분할 및 투자부문 합병기일은 9월1일이다. 지주회사 전환 신고는 9월30일에 할 계획이다.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신영증권과 법무법인 세종 등이 주관한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될 듯

한솔그룹의 지배구조는 현재 ‘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한솔제지’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 구조로 돼 있다. 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주회사(한솔홀딩스)→자회사(한솔제지 등 12개사)→손자회사’ 구조로 단순화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순환출자 문제가 쟁점화되고 있는 시점에 지난 1일자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순자산이 5조2000억원인 대기업집단으로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순환출자가 끊기고, 새 정부와 정치권의 지배구조 선진화 정책에도 부응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한솔그룹 대주주의 지배구조가 강화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인희 그룹 고문과 조동길 회장이 그룹 주력계열사 한솔제지 지분을 각각 3.51%, 3.34% 갖고 있는 데 불과할 정도로 지분율이 낮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그룹 대주주 지분이 워낙 취약하기 때문에 순환출자를 해소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조동길 회장의 형인 장남 조동혁 명예회장과 차남 조동만 전 부회장의 움직임이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말 조 전 부회장은 가족 등을 통해 그룹 정보기술(IT)부문 계열사인 한솔이티큐브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지주사 전환 큰돈 안 들어

조동혁 명예회장이 환상형 순환출자의 또 다른 축인 한솔케미칼(한솔제지 지분 2.47% 보유)을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주회사 개편 필요성의 이유로 거론돼왔다. 업계는 한솔그룹이 12개 회사를 지배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해왔다.

그러나 그룹 측은 “한솔제지와 한솔CSN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를 만들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지주회사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를 투자사업 부문과 사업회사 부문으로 분할한 뒤 오너가 보유한 한솔제지 지분을 한솔홀딩스 지분과 맞바꾸면 오너의 홀딩스 지배 지분율을 20%까지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국민연금 등 우호지분의 도움을 받으면 거의 과반수의 지분율 확보도 가능하다고 한솔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시장에서는 한솔그룹이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계열사 지분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지않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수진/조진형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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