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의 성자' 62년만에 美최고훈장

입력 2013-04-12 17:29   수정 2013-04-13 01:22

6.25 당시 종군 신부 故카폰 대위
1951년 北수용소서 35세로 별세



한국전쟁에 참전해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하다가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미국 군종 신부가 62년 만에 미국 최고 훈장을 받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한국전쟁 때 제1기병사단 소속이었던 군종 사제 에밀 J.카폰 대위(1916~1951년)에게 최고 무공 훈장인 ‘명예훈장’을 추서했다.

카폰 신부는 한국전쟁이 터진 직후인 1950년 7월 참전했다. 소속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함경남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같은해 11월 원산에서 중공군에게 포위됐다. 철수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부상병을 대피시키고 이들을 돌보려고 남아있다가 포로로 붙잡혔다.

그는 교전 중 중공군 장교가 부상당한 것을 보고 미군에게 투항할 것을 권유하는 등 적군에게도 박애를 실천했다. 포탄이 빗발치는 와중에서도 죽어가는 병사들을 위한 임종 기도를 올렸다.

카폰 신부는 평안북도 벽동 포로수용소에 갇혀 적군의 저장고에서 음식과 약을 훔쳐 포로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중 이질과 폐렴에 걸려 1951년 5월23일 35세의 나이에 이국땅에서 눈을 감았다. 카폰 신부의 이 같은 영웅적인 헌신은 전쟁에서 살아남은 병사들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같은 부대에 있었던 마이크 다우 전 중위는 1954년 한 일간지에 카폰 신부의 행적을 소개했고 정진석 추기경이 신학생 시절 이 내용을 ‘종군신부 카폰’이라는 책으로 번역해 한국에 소개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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