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 美 "北, 핵포기땐 MD시스템 축소"

입력 2013-04-14 17:46   수정 2013-04-15 03:24

美·中 "대화로 북핵 해결"

리커창 총리 "한반도에서 도발 생기면 돌로 제 발 찧는 격"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동북아 지역의 미사일 방위시스템을 축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고위 인사들과의 연쇄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하고 중국이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한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존 케리 장관은 지난 13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동 후 “미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 보강한 미사일 방위체제 중 일부는 제거할 수 있다”며 “북한이 도발을 삼가고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을 중국과 공동으로 요구한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을 제거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무기시스템 강화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동북아 지역에서의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 강화는 중국이 가장 걱정하는 미국의 군사력 강화조치 중 하나다.

중국이 케리 장관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 행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비핵화를 지지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핵문제를 원만히 처리하는 것은 모두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며, 모두의 공동책임이기도 하다”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이 공동 노력해 6자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리 장관도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케리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반도에서 도발이 발생한다면 이는 돌을 들어 자기 발을 찧는 것과 같다”며 북한을 겨냥했다. 리 총리는 “지역의 평화 안정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관련 국가들이 책임을 지고 결과를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외교전문가들은 케리 장관의 방중 이후 중국이 대북 대화채널을 가동하기 위한 조치들을 실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임 후 중국을 첫 방문한 케리 장관은 이날 시진핑 국가주석, 리 총리, 양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의 외교라인 총수뇌들과 연쇄 회담을 열고 미·중 관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시 주석은 “중국과 미국은 평등 상호신뢰 관용 협력 공동이익 등에 기초한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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