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노련미…"흔들림 없는 퍼팅으로 위기 넘겼다"

입력 2013-04-21 17:37   수정 2013-04-21 22:40

연장전 대결 5승 2패
"공격적 플레이가 비결"

박인비·김인경 공동 4위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대처가 승부를 갈랐다. 미국 LPGA투어 11년차 수잔 페테르센(32·노르웨이)이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프로 2년차인 리젯 살라스(23·미국)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페테르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코올리나GC(파72·6383야드)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마지막날 살라스와 19언더파 269타로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우승상금은 25만5000달러(약 2억9000만원).

페테르센이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인한 정신력과 정확한 퍼트였다. 페테르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치렀다.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8번홀에서 한 번 스코어보드를 봤을 때 경쟁자들이 추격하는 것을 보고 이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퍼팅으로 고비를 넘겼다. 이날 페테르센의 라운드당 퍼팅 수는 25개로 4라운드 평균 26개였다. 홀당 평균 1.4개의 퍼팅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다.

2위에 1타 앞선 선두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전반 9홀에서 3타를 줄였고 12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합계 18언더파로 치고 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13번홀(파5)에서 티샷할 때 드라이버를 너무 당겨치는 바람에 볼이 카트도로를 맞고 튀어 사라져 버렸다. 2벌타를 받아 흔들릴 법했지만 페테르센은 평정심을 되찾고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홀에서 2m 떨어진 지점의 그린에 올렸다. 안정적인 퍼팅으로 위기 상황을 보기로 막았다.

위기 뒤엔 기회가 찾아왔다.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킨 페테르센은 17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합계 20언더파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선두에 5타 뒤진 채 이날 라운드를 시작했던 살라스가 무서운 기세로 추격해왔고 페테르센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1타를 앞선 18번홀(파4)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날아가 깊은 러프에 빠졌다. 파로 막으면 우승이었지만 파 퍼팅한 공이 홀을 벗어나면서 보기를 범했다. 1타를 잃은 페테르센은 살라스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승부는 노련미에서 갈렸다. LPGA 11년차 페테르센에게 일곱 번째 연장전이었다. 지난 여섯 번의 대결에선 4승2패로 이긴 경험이 더 많았다. 반면 살라스에겐 프로 데뷔 후 첫 연장전이었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은 어프로치샷에서 차이가 났다. 침착한 페테르센은 두 번째 샷한 공을 그린에 올린 반면 긴장한 표정의 살라스는 공을 해저드에 빠뜨렸다. 이후 살라스는 더블보기로 무너졌고 페테르센은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페테르센은 “20언더파를 우승권으로 생각했다. 수세적으로 플레이하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맞아떨어졌다”고 이날 라운드를 분석했다.

한편 박인비는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4위(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김인경은 7타를 줄이며 박인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에 올라 우승을 노렸던 서희경은 9번홀에서 나온 어프로치샷 실수 뒤 급격히 흔들려 공동 9위(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마지막날 분전한 최나연은 공동 6위(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마추어 리디아 고와 한국의 ‘슈퍼 루키’ 김효주도 공동 9위(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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