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난 내 여자니까"…연상女·연하男 부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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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23 17:01   수정 2013-04-24 04:27

"누난 내 여자니까"…연상女·연하男 부부 급증

전체 이혼의 32% 달해


50대를 넘어서 이혼하는 부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인 황혼 부부의 이혼 비율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50대를 넘어 이혼한 경우(남성 기준)는 지난해 총 3만7400명으로 전년(3만5200명)에 비해 6.3%, 10년 전인 2002년(2만2800명)보다는 64.0%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이혼(11만4300명)의 32.8% 수준이다. 50대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많았다. 반면 20대와 30대의 이혼은 각각 4만8000건, 2만8800건으로 각각 7.7%, 5.6% 줄었다. 여성의 경우에도 50대 이상이 이혼하는 경우는 2만4100명으로 지난해(2만2500명)보다 7.1%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의 경제 활동 증가로 부부간 지위가 동등해지면서 결혼과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있다”며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50대 인구 수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2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지속한 부부의 이혼도 급증하고 있다. 전체 이혼 인구 가운데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은 26.4%를 기록,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자녀문제로 이혼을 망설이던 여성들이 자녀가 결혼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뒤 이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1년까지는 혼인 기간이 4년 이하인 부부가 이혼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4년 이하 부부의 이혼 비중은 24.7%를 기록해 2위로 밀렸다. 미성년자를 자녀로 둔 부부의 이혼 비중도 줄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건수는 6만300건으로 전체 이혼의 52.8%를 기록했다. 2003년 11만4100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혼인 건수는 32만7100명으로 2011년(32만9100명)보다 2000명(0.6%) 줄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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