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현대차, 미국시장 점유율 2년 전과 비교해 보니…

입력 2013-04-24 10:21  

도요타 美시장 점유율 2년새 '껑충'···현대·기아차 7%대 추락
도요타, 리콜 이전 220만대 판매 기대···현대·기아차 점유율 회복 관건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고 엔저' 기조로 도요타는 전년 대비 판매량과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현대·기아차는 판매 감소와 점유율 하락을 겪고있다.

특히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년 전과 비교하면 도요타와 현대차의 점유율 추이는 대조적이다. 도요타가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고 견고하게 부활한 반면 현대차는 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판매 전략을 재검해야 할 시점이다.


◆도요타 '엔저' 공습···美시장 공략 가속화

최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99엔 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사실상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을 용인해 조만간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수익성 확보에 탄력을 받은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의 미국 판매실적도 호전되고 있다.

도요타는 올 1분기(1~3월) 미 판매량은 53만 여대(렉서스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판매량이 늘면서 2년 전 12% 대로 추락했던 점유율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올 1분기엔 14.4%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도요타는 4년 전 전 세계 1000만 대 리콜과 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고전했다. 2007년 연간 260만 대 팔던 규모가 2011년에는 164만대로 쪼그라들었다.

악재가 꼬리를 물던 도요타는 생산체제를 원상 복구해 나가면서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를 잡고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208만 대를 팔아 4년 만에 다시 20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미국에서 220만 대까지 판매대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는 리콜 이전이던 2008년(220만 대)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것. 최근 밥 카터 도요타 미국법인 부사장은 "리콜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현대·기아차 미 점유율 2년새 1%포인트 ↓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 성장세가 주춤해질 전망이다. 원화 강세에 엔화 약세까지 겹쳐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난 4년간 미국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올 들어선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1분기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29만 여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현대차는 작년 수준과 비슷하지만 기아차가 8% 줄어들어 전체 실적이 나빠졌다. 주력 모델을 보면 미국 내 도요타를 상징하는 캠리는 1분기에 10만 대를 팔았으나 쏘나타는 4만7000여대 팔려 캠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말 연비과장 소송에 이어 올초 미국 내 사상 최대 규모인 190만 대 리콜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일부 손상을 입었다. 전문가들은 당장 판매 감소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필요할 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오토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8.7%에서 7%대(7.9%)로 주저앉았다. 2011년 5월 사상 처음 10.1%를 기록해 연간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던 때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60%, 국내 공장에서 40%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미 공장은 풀가동 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이 충분하지 않아 공급 측면에서 물량이 부족하다. 2010년 신차를 많이 내 신모델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대차는 이를 감안해 올해 미국 사업 계획을 짤 때 전년 대비 4%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70만 대 판매에서 올해는 73만 대 수준으로 판매 증가율 낮게 보고 있어 점유율 상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고 쏘나타 등 신차 경쟁력은 올해가 가장 떨어진다" 며 "브라질 판매 증가 등으로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은 떨어지지 않겠지만 미국 점유율은 작년 수준을 뛰어넘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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