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발 안 먹히는 화장품주…브랜드숍 출혈경쟁에 '내리막'

입력 2013-06-04 14:55  

중저가 브랜드숍을 앞세운 화장품주들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각 업체들이 출혈경쟁을 벌였기 때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브랜드숍 1위인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45.3% 떨어졌다.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해 10월 초 매출에 대한 기대 등으로 9만116원까지 올랐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다가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급락했다.

'에뛰드'와 '이니스프리'를 갖고 있는 아모레G 주가는 같은 기간 18.4%, '더페이스샵'을 운영하는 LG생활건강은 3.99% 각각 내렸다.

주가 하락의 주요인은 실적 부진이다. 지난 1분기 이니스프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브랜드숍 영업이익이 악화됐다. 에이블씨엔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 뒷걸음질쳤다. 에뛰드도 매출액은 14.9%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5.9% 감소했다.

비슷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숍들이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서 영업이익이 훼손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 미샤, 더페이스샵 등 상위 6개 브랜드숍의 총 할인 일수는 70일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일 증가한 수준으로 경쟁이 심화됐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위 4개 브랜드숍의 점포수를 따져보면 2009년 1609개에서 올 1분기 2745개로 대폭 늘어났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주요 업체들의 이익률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화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과열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며 "신제품 부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매출 성장마저 둔화된다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하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하철 매장 철수와 프랜차이즈 규제 조치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하반기 지하철 1~4호선 매장을 철수 이슈 및 프랜차이즈 규제 리스크가 존재해 오프라인 매장 수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브랜드숍이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 수준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브랜드숍의 점유율은 2011년 44%에서 지난해 54%로 빠르게 증가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중저가 화장품 성장 수준인 전년 대비15%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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