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성우 비하 논란에 성우 구자형-정재헌 뿔났다 “직업적인 모욕”

입력 2013-06-04 16:52  


[최송희 기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현대레알사전’이 성우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6월2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현대레알사전’에서는 요즘 세대의 남녀가 영화를 두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진은 “TV에서 해주는 외국 영화란?”이라는 질문을 받고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외화 더빙에 대해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이에 성우 구자형은 6월3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일을 직접 하고 있는 관련자로서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전문적으로 이런 일을 ‘외국 영화 더빙(외화더빙)’이라고 하는데 외화 더빙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에 대한 직업적인 모욕일 수밖에 없는 표현”이라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관련작업을 하는 번역작가, 연출자, 연기자(성우), 엔지니어들이 우선 가치로 삼는 것 중의 제일 기본적인 것이 바로 ‘입 길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입길이’에 대해서 “전문적인 방송 더빙에서는 오히려 외국 영화의 음길이 보다 더 늦게 소리가 끝나도록 조정하기도 한다. 원래 외국어보다 말이 더 늦게 끝나기 때문이다. 인간의 눈과 사 고가 오히려 그걸 자연스럽다고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구자형은 “기본을 완전히 부정하는 픽션을 팩트로 개그하다니”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성우 정재헌 역시 ‘개그콘서트’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개그콘서트 방송 당일에 팬 분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이벤트를 진행 하느라 뒤늦게 ‘현대레알사전’ 이야기를 접했다”며 “박영진 씨에게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재헌은 “대한민국 성우들은 우리나라 방송의 역사와 그 시작을 함께하여 긴 세월 우리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해왔다. 영진씨도 어린 시절의 큰 추억으로 남아있을 수많은 외화시리즈들을 비롯해 라디오와 방송 프로그램, 게임, 광고들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연기를 들려드리고 있다. 더빙이 입과 말이 따로 노는 것? 요즘 코너 소재 찾기가 쉽지 않으셨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영진 역시 극장판 애니메이션 녹음에 참여했고, 어려움에 대해서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느냐며 성우들의 직업적인 고충에 대해 설명했다.

성우들은 한 편의 외화, 시리즈 애니메이션 녹음을 위해 미리 수없는 반복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 연기를 분석하고 입길이까지 정확히 맞출 수 있도록 대본을 새로 어레인지하기한다는 사실을 밝히며 미묘한 입길이 차이나 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재헌은 “개그를 다큐로 받아치는 게 아니다”라며 “개그콘서트에서 보았던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은 저 역시 무척 사랑했지만 이번 ‘현대레알사전’에서 보여준 개그는 ‘사실 왜곡’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더빙과 성우를 사랑해온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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