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섬이 국내 유명 대기업들을 제치고 발리의 사업권을 따낸 것은 ‘해외 패션 명가’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섬은 ‘발렌시아가’ ‘지방시’ ‘셀린’ 등을 국내에 들여와 유명 브랜드로 키웠으나 지난해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발렌시아가는 본사가 직진출하는 쪽으로, 지방시와 셀린은 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판매권을 가져갔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섬을 인수했던 현대백화점은 자사가 운영 중이던 해외 패션 브랜드 ‘올라카일리’ ‘쥬시꾸띄르’를 한섬에 넘겨주는 등 ‘한섬 키우기’에 나섰다. 올 들어선 이로 엘리자베스&제임스 일레븐티의 독점 수입 계약권을 따내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미 유명세를 갖고 있는 발리까지 ‘해외 패션’ 라인업에 추가하는 셈이다.
한섬의 매출은 2011년 4970억원에서 지난해 4964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올해 1분기도 매출은 전년(1278억원)보다 6% 줄어든 119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219억원)보다 15.5% 감소한 185억원을 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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