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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떠오르는 생각 태블릿에 바로 메모…작품 취재시 든든한 동반자죠"

입력 2013-06-20 15:30  

명사와 떠나는'갤럭시 노트 8.0'독서여행 - 정이현 소설가

글 쓰기 위해 한달에 한번 여행…태블릿 편리함에 푹 빠져
시간 쪼개 써야하는 현대인에게 모바일 북이 좋은 대안
세계문학전집 앱 반응 좋아




2002년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제1회 ‘문학과 사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정이현 작가. 그는 젊은 세대가 그 이름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드라마로 방영돼 주목 받은 ‘달콤한 나의 도시’, 알랭 드 보통과 공동 집필해 화제가 된 ‘사랑의 기초’ 등으로 현실을 직시하는 날카로운 시선, 인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며 문단과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정 작가는 특히 순수문학 작가로는 드물게 인터넷 소설, 모바일 소설 등 다양한 ‘문학 매체’에 도전해왔다. 최근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에세이 ‘스치지 말 것, 사랑일 것’을 연재 중이다.

“일종의 픽션 에세이예요. 작가는 가상의 잡지사로부터 독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들의 사연을 취재하기 위해 여러 도시들을 여행합니다. 정이현이란 소설가가 등장하는데 그 인물이 실제 저인지는 저밖에 모르는 거죠(웃음).”

정 작가는 글을 쓰기 위해 실제로 한 달에 한 번, 작품과 연관이 있는 도시를 직접 방문한다. 최근에는 글을 쓰기 위한 여행을 할 때마다 태블릿을 들고 다니는 일이 많아졌다. “처음엔 꺼려졌는데 편리한 점이 많더라고요. 언제 어디서나 연재 중인 글을 읽을 수 있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바로 메모할 수도 있으니까요.”

전자책이나 태블릿 등 새로운 정보기술(IT) 문화가 문학 생태계에 침투하는 것을 꺼리는 작가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정 작가는 다르다. 그는 “이동 중 읽을 수 있는 전자책과 모바일 소설은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을 강타한 ‘인터넷 소설’이 온라인상에서 작가와 독자들의 직접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줬다면, 최근 ‘모바일 소설’은 언제 어디서나 독자들이 실시간으로 문학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 사실이다. 더 이상 독서는 도서관이나 집 안에서만 할 수 있는 정적인 활동이 아니다. “삼성 갤럭시노트8.0 등 독서 기능이 특화된 태블릿과 전자책리더 등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독서문화가 좀 더 확산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IT기기와 콘텐츠의 발달로 책 읽는 문화와 계층이 더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전국 방방곡곡 통신망이 연결돼 있는 한국은 전자책이나 모바일 소설과 같은 문화 콘텐츠가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이미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셈이죠.”

정 작가는 “독서율이 자꾸 떨어지고 있는 지금은 ‘전자책이 좋은가, 종이책이 좋은가’를 따지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도 했다. 여전히 많은 독자는 좋은 글에 목말라하고, 어떤 플랫폼을 통해서든 좋은 작품을 읽고 싶어한다. 중요한 것은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의 질이다. “얼마 전 출판사 ‘열린책들’에서 세계문학전집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죠. 어떤 분들은 순수문학이 전자책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열린책들’의 사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것도 다양한 독서문화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독자층은 다르지 않아요.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이 전자책까지 관심을 두는 거죠. 더 나아가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세대가 태블릿으로 독서의 재미까지 알게 된다면 더욱 반가운 일 아니겠어요.”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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