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버냉키 후폭풍 … 국내 증시 '여진' 우려

입력 2013-06-21 07:07  

미국발 '버냉키 쇼크'가 연일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강한 여진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2% 넘게 폭락하며 2011년 11월 9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 폭락은 '패닉'에 빠져있는 국내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은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1850선이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화 가치가 폭락했다. 채권금리도 급등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시화와 중국 지표 부진 등 'G2 악재'로 주식·채권·원화 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나타났다" 며 "성격이 다른 자산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것은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임을 증명한다"고 지적했다.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양적완화 축소 시점뿐만 아니라 중단 시점까지 언급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급격히 위축된 투자심리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 회복을 가늠할 수 있는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 제조업 PMI 예비치가 48.3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49.4)을 밑돌았다. 시장조사기관인 마르키트가 발표한 미국 6월 제조업 PMI 잠정치도 52.2에 그쳐 시장전망치(52.7)와 이전치(52.3)를 모두 밑돌았다.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8000명 늘어난 35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 34만 명을 웃돌았다. 실물 경기가 시장 기대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어닝시즌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1분기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의 잇단 '어닝쇼크'를 학습한 투자자들이 2분기에도 실적 발표 이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코스피 대장주격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우려도 제기돼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의미있게 반등하기 위해선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루하게 이어질 조정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3분기까지 조정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며 "1850선을 기점으로 위아래로 30포인트 범위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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