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구전략 후폭풍] "美 주식·채권 일시 조정일 뿐" vs "경기회복에 장기적 위협"

입력 2013-06-21 17:12   수정 2013-06-22 03:20

'버냉키 쇼크' 파급력 전문가들 갑론을박

금융시장 과민반응
Fed, 경기부양 포기 안해…국채금리 4%까지 안갈 것
양적완화 축소 9월 유력

美 경제 '뇌관' 되나
금리 올라 부동산 침체…소비·고용시장도 위축 우려
경제지표 취약한 곳 많아



미국 중앙은행(Fed)의 3차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지난 19일 윤곽을 드러내면서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일 353.97포인트(2.34%) 떨어져 2011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419%까지 올라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주식 및 채권 가격 폭락이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경제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을 장기적 위협인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Fed 출구전략의 부정적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 그동안 미국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이라는 게 비관론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연 3.35%였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지난달 22일 의회 청문회에서 처음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한 뒤 오르기 시작해 이달 초에는 연 3.98%까지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 비교 사이트 HSH.com의 키스 검빙어 부사장은 30년물 금리가 다음주 연 4.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하락으로 자신의 재산이 줄었다고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소비가 위축되면 기업 투자가 줄어들어 고용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조사회사 IHS글로벌의 폴 에델스타인 이사는 “경제의 밑바닥을 살펴보면 여전히 취약한 곳이 많다”며 “Fed가 예상하는 대로 실업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달 현재 7.6%인 실업률이 내년 중반 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는 지표가 좋아보이지만 한번 악화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2013년 6월에 Fed가 경제 성장을 위한 공격성을 잃었다고 비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과민 반응일 뿐 그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채권 매입 규모를 일부 줄인다고 Fed가 경기 부양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다나 사포타 크레디트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유에서다. 사포타는 “Fed가 실제 출구전략에 나서기 전에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세가 지나치게 둔화하면 출구전략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조 라보냐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많이 올라봤자 연 2.75% 정도가 상한선이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 예상하듯 연 4%까지 국채 금리가 치솟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 후 54명의 미국 경제학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는 Fed가 오는 9월 채권 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4~5일 실시한 같은 설문조사에서는 9월 실시를 전망한 응답자가 27%에 불과했다. 12월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28%로 뒤를 이었고 10월 15%, 내년 이후가 13%였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안마女' 따라 원룸 가보니, 옷 벗긴 후…깜짝
이주노 "2살 많은 장모, 이럴 줄은" 깜짝 고백
송대관의 추락…166억 빚 때문에 '덜덜'
女대생, 시험 지각했다고 교수님이 속옷을…
딸 성관계 목격 · 데이트 성폭력…10대의 실태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