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롯데쇼핑 "점포 매각해 1조원 확보"

입력 2013-06-21 17:17   수정 2013-06-22 03:06

백화점 등 '매각 후 재임차' 추진


▶마켓인사이트 6월21일 오후 4시10분

롯데쇼핑이 국내 주요 백화점 및 마트 점포 건물을 팔아 1조원 안팎의 현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마련해두기 위한 것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국내 주요 백화점 및 마트 점포를 패키지로 묶어 팔기로 하고, 골드막삭스 노무라금융투자 등과 함께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롯데 관계자는 “매각할 점포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 규모는 1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해외 자산운용사가 설립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리츠)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한 뒤 임대료 등 운용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을 말한다.

리츠 운용사는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롯데쇼핑 점포를 사들인 뒤 해당 리츠를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한 리츠가 해외 증시에 상장되는 첫 사례가 된다.

롯데는 매각과 동시에 20년 이상 장기 임차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점포 운영을 계속한다는 구상이다. 부동산을 매각한 뒤 재임차해 사용하는 ‘세일&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이다.

롯데 입장에선 부동산 매각을 통해 ‘목돈’을 확보하는 대신 리츠에 매달 점포 임대료를 내는 식으로 현금흐름을 바꾼 셈이다.

롯데는 리츠에 파는 게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점포들을 매각한 뒤 임차 형태로 들어가는 방식을 차선책으로 검토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활용도가 낮은 부동산을 깔고앉는 것보다는 유동화를 통해 현금을 마련해두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매각 자금은 부채 상환과 신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점포 매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로 재무구조 악화를 꼽고 있다. 롯데쇼핑이 2010년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 공격적으로 점포를 낸데다 GS백화점·마트 및 하이마트 등을 잇따라 인수한 탓에 50%대였던 부채비율이 최근 70% 수준으로 올라섰다. 롯데쇼핑의 단기차임금은 지난 13일 현재 3조9000억원에 이른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이런 점을 들어 작년 10월 A급이었던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Baa1’로 끌어내렸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얼굴’역할을 하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이 떨어지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신용등급 하락 이후 전방위적인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나서 올 1월 롯데하이마트 보유주식을 담보로 3억330만달러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데 이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재벌’로 꼽히는 롯데가 부동산을 팔고 현금을 쥐기로 했다는 점에서 향후 재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동산 매각에 나서는 기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윤아영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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