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자유는 없다…6·25 잊지말아야"

입력 2013-06-21 17:28   수정 2013-06-22 05:22

래리 키나드 회장, 육군사관학교서


“역사를 잊어버리면 그 역사는 반복됩니다. 6·25전쟁과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가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래리 키나드 미국 한국전쟁 참전전우회(KWVA) 회장(83·사진)은 2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무궁화회의에서 ‘6·25전쟁 정전 60주년과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해 수많은 사람이 희생을 치렀으며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궁화회의는 1973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안보 현안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작된 육·해·공군 전 장성의 워크숍이다. 22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 한국전 참전 연맹 제9차 연맹총회에 참석하는 키나드 회장은 이날 강연을 위해 일정을 하루 앞당겨 방한했다. 강연엔 80여명의 한국군 장성이 참석했다.

키나드 회장은 1949년 미국 육군 소위로 임관, 1952년부터 미국 육군 3보병사단 관측장교(중위)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임진강 전투 등 최전방에서 화력을 요청하는 임무를 맡았다.

올해 세 번째로 한국을 방문한 키나드 회장은 ‘6·25전쟁과 전우애’란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이 전쟁의 폐허로부터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참전 용사들은 지난 60년간 한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0년 전 한반도에서 공산주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전쟁포로가 됐다”며 “6·25 참전국들은 위협에 맞서 싸웠고 이를 통해 전우애를 갖고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날 경우 60년 전 그날처럼 우리는 전우로서 여러분 곁에서 다시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키나드 회장은 미국 내 학교를 방문해 6·25전쟁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해주는 ‘텔 아메리카’라는 보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애국심 함양을 위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KWVA는 미국 의회가 공식 승인한 전우회로 미국 전역에서 6·25전쟁 생존 장병 1만500여명과 그 가족들이 활동하고 있다. 키나드 회장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얻기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는지 미국 청년들은 물론 한국 청년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6·25전쟁 요약서 2만5000부를 발간해 미국 내 학교 도서관에 보급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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