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모바일 왕국 부활하나…삼성·애플 제치고 日서 1위 '반격'

입력 2013-06-24 13:54   수정 2013-06-24 14:02



최근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은 스마트폰과 관련해 의미있는 수치를 공개했다. 6월 첫 째 주 일본 스마트폰 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니가 36%의 점유율로 애플,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소니는 3년 만에 안방 시장에서 1위를 되찾았다. 이 기간 동안 일본 시장을 점령했던 애플은 2위(25%)로 떨어졌고, 삼성전자(13%)도 3위에 그쳤다.

◆ 전략폰 엑스페리아Z 앞세워 3년 만에 안방 1위

모바일 시장에서 소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기를 펴지 못했던 소니지만 올해는 부쩍 달라진 모습이다. 탄탄한 하드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갤럭시S4를 능가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가 하면 자국에서의 반전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재진출도 노리고 있다.

부활의 신호탄은 지난 3월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가 쐈다. 엑스페리아는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과 같은 소니의 프리미엄(고사양) 스마트폰 브랜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엑스페리아Z는 삼성·애플 제품을 제치고 지난 1분기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40일만에 500만대 가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3가 60일 만에 1000만대를 돌파한 걸 감안하면 소니로서는 대박에 가까운 판매량이다.

히라이 가즈오 소니 사장은 올해 초 미국 가전전시회(CES)에서 이 제품을 처음 선보이면서 "최근 몇 년 간 모바일을 소니 비즈니스의 핵심 사업으로 통합하고자 노력했다"며 "고급 제품에 집중한다면 휴대폰 사업도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소니는 프리미엄폰인 엑스페리아A(에이스), 물속에서도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엑스페리아ZR'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오는 7월에는 6인치대 대화면폰인 엑스페리아L4(코드명 토가리)를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토가리는 미 퀄컴사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00' 을 탑재하고 화상처리 엔진인 'X리얼리티' 등이 지원되는 괴물스펙의 제품이란 점에서 업계의 기대가 크다.

특히 갤럭시 노트처럼 스타일러스 펜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가 오는 8월께 공개할 갤럭시 노트3와 경쟁이 예상된다.

◆ 일본 선전 힘입어 한국 등 글로벌 시장 재진출

소니는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달 애플 출신 인사 2명을 차례로 영입했다. 7년 동안 애플 일본 지사장을 역임했던 히라다 에이코와 아이패드 개발에 참여했던 팀 샤프를 데려왔다.

하라다 에이코는 일본 맥도날드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로 14년 동안 애플에서 일했고 2004년부터 애플 일본 지사를 담당했다. 팀 샤프는 2005년 애플에서 나와 소니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사장으로 소니에 입성했다. 그러다 2011년 소니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로 사임한 후 2년여 만에 복귀하게 됐다.

가즈오 사장은 "히라다가 애플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커리어와 전문성, 샤프의 실리콘밸리에서의 경험이 소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니는 일본에서의 역전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의 안방인 한국 시장 재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오는 3·4분기께 국내에 새로운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주요 이통사들과 협의 중이다.

소니는 2009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에 엑스페리아X1을 처음 출시했지만 삼성전자, 애플과의 시장 경쟁에서 밀린 뒤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SK텔레콤, KT 등 이통사 관계자들은 "라인업 다양화를 위해 소니 측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출시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니 스마트폰이 최근 세계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어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다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다만 국내 제조사들의 입지가 워낙 탄탄하고 소비자 눈높이도 높은만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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