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은 '토사구팽'·수출시장선 '유아독존'

입력 2013-06-24 17:01   수정 2013-06-25 02:02

사자성어로 본 중국경제 변화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를 칭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값싼 노동력 덕분에 선진국 기업들의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지만, 그 이면에는 첨단산업 분야에선 아직까지 한참 뒤처져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과연 그럴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사자성어로 본 중국 경제의 변화’ 자료를 통해 중국경제에 대한 이런 인식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첫 번째 사자성어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이다. 중국 정부는 경제개방 초기 외국 자본을 경제성장 재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는 ‘선별적 외국인 투자’를 강조하면서 외투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등 혜택을 줄이고 있다. 경제성장의 기틀이 어느 정도 잡힌 만큼 이제는 자국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 결과 중국의 수출액 가운데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57.1%에서 작년 49.6%로 줄었다.

두 번째 사자성어는 ‘자급자족(自給自足)’이다. 중국은 오랜 기간 해외에서 원자재·부품을 수입해 이를 조립한 뒤 수출하는 가공무역 기지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중국 총수출액에서 가공무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16.8%에서 작년 8.9%로 뚝 떨어졌다. 그만큼 중국 경제가 산업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세 번째 사자성어로 ‘유아독존(唯我獨尊)’을 들었다. 중국은 2002년까지만 해도 미국, 독일에 이어 전 세계 수출 1위 품목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나라였다. 그러나 2004년 미국을 추월했고 2005년엔 독일을 넘어서 지금까지 9년째 수출 1위 품목 최다 보유국가로 자리잡았다. 값싼 상품만 수출하는 건 아니다. 2011년 중국의 사무회계·컴퓨터장비 수출액은 1853억달러로 한국(88억달러)보다 21배가 많았다. ‘환골탈태(換骨奪胎)’란 사자성어가 어울릴 만한 중국 경제의 변화다.

아울러 중국의 특허출원 숫자는 ‘괄목상대(刮目相對)’라 할 수 있다. 2007년 중국의 국제 특허 출원 건수는 5455건으로 한국(7064건)보다 적었다. 그러나 작년엔 한국이 1848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한 반면 중국은 10배가 넘는 1만8627건을 출원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은 2006년부터 자주창신(自主創新) 전략에 따라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했는데, 상당수가 한국의 주력산업과 겹친다”며 “최대 생산기지에서 최대 소비시장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점도 우리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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