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盧·金 회의록' 전격 공개] 朴 대통령 '대선 개입 의혹' 첫 입장 표명 "국정원 도움 안받았다" 선긋기

입력 2013-06-24 17:19   수정 2013-06-25 02:16

김한길 대표 서한에 답변
"국민에 의혹 밝혀야 대통령이 나설 일 아니다"
민주 장외투쟁 돌입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로부터 오는 27일 예정된 한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 이전에 국정원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결단을 내려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받은 뒤 “국민 앞에 의혹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그 절차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며 “그것은 국회가 논의해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또 “야당이 그동안 국회 논의들에 대해 대통령이 나서지 말라고 쭉 이야기하지 않았는가”라며 “나는 관여해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대선 때 국정원이 어떤 도움을 주지도,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과 집권당의 국조 합의 파기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시민사회와 대학생·종교계 지식인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이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하루 속히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결단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완료된 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도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양당 원내 지도부 간의 협의를 통해 검찰수사 촉구 등의 의견을 내는 등 구체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주 중반부터 국정원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장외 투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26일 정오께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들이 나서 직접 시민의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원내에서도 경제민주화 등 민생 입법과 국정조사 실현을 위한 투쟁도 병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선의 추미애 의원을 본부장으로 한 범국민서명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이번 주말 수도권과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5개 권역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호기/도병욱/추가영 기자 hglee@hankyung.com




배우 서지석, 결혼 2달만에 '글래머女'와…발칵
'안마女' 따라 원룸 가보니, 옷 벗긴 후…경악
송대관의 추락…166억 빚 때문에 '덜덜'
한고은 "수영복 입으면 가슴이 눕혀져…" 깜짝
딸 성관계 목격 · 데이트 성폭력…10대의 실태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