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코스피 10조 '엑소더스'…전망은?

입력 2013-06-28 14:51  

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원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뱅가드 펀드 벤치마크 변경 여파로 올해 초부터 관련 매물이 출회됐고, 이달 들어 G2(미국·중국)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조51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7조7030억원어치 매물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9.6%(196.4포인트) 하락하며 '용두사미' 형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이달 들어 전날까지 지수는 8.31% 추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해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 펀드가 속한 미국 자금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뱅가드 펀드는 올해 초 운용 기준 지수인 벤치마크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에서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지수로 바꿨다. 한국은 MSCI 기준으로는 신흥국이지만 FTSE에서는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이에 뱅가드 신흥국 펀드의 한국 주식 보유분(전체의 14.9%)을 털어내는 과정이 올 상반기 진행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뱅가드 이머징마켓 펀드 내 한국 전체 종목 비중은 0.005%이하로 떨어져 관련 매물이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뱅가드 이머징 마켓 펀드 내 한국물 비중 축소는 다음달 3일 완료될 예정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디커플링(비동조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뱅가드 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매도 압력이었다"며 "뱅가드 매물은 대략 9조~10조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뱅가드 펀드 매물이 한국증시 수급에서 차지한 비중을 감안하면 뱅가드 부담 제거 만으로도 긍정적인 면은 크다"고 풀이했다.

이달 들어 본격화된 미국 양적완화 축소 공포에 따른 '버냉키 쇼크'에 이어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 부족 문제로 인한 '시진핑 리스크'도 상반기 말 외국인 투자자 투자심리 위축을 촉발했다.

특히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대장주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부문 모멘텀 둔화 우려를 제기하면서 삼성전자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이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7일부터 26일까지 15거래일 '팔자' 행진에 나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 기조를 나타냈다. 각각 2조4622억원, 8조5679억원 순매수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이달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에 '사자'에 나서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향후 증시 향배를 외국인 투자자가 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외국인은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23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고, 이틀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가 바닥 탈출의 정확한 신호"라며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수 저점에서 외국인 매도세 둔화 혹은 순매수 전환은 바닥 탈출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곽병열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부양 기대가 고조될 경우 유럽계 외국인 자금의 한국증시 유입이 나타날 것"이라며 "빠르면 7월 늦어도 9월까지는 ECB의 추가 부양이 관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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