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만 빌려줘" 박용만 두산 회장, '냉면집 외상 소동'

입력 2013-07-10 17:08   수정 2013-07-11 09:45

‘대기업 그룹 회장이 점심값 5만원을 외상한 사연은?’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이 10일 점심값을 내지 못해 식당 주인에게 통사정해야 했던 웃지 못할 사연을 트위터에 올렸다.

박 회장은 지난 4일 점심 때 직원 몇 명과 함께 두산 본사가 있는 동대문 인근의 단골 냉면집인 평양면옥을 찾았다. 박 회장은 냉면을 먹은 뒤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에 지갑을 놓고 온 것이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나 지갑 두고 왔어. 계산 좀 해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급하게 ‘회장님’의 호출을 받고 나온 직원들도 지갑을 갖고 오지 않은 ‘사태’가 벌어졌다.

박 회장은 할 수 없이 평양면옥 사장에게 “저 두산 회장인데요. 아무도 지갑을 안 가져와서. 죄송합니다”며 양해를 구했다. 체면을 구기고 외상에 성공한 박 회장은 식당 밖으로 나가자마자 아는 사람을 찾았다. 마침 눈에 띈 두산 직원에게 “미안한데, 나 5만2000원만 빌려줘. 금방 갚아줄게”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와 곧바로 외상값을 갚았다

박 회장은 트위터에서 “사방에 미안 투성이인 점심, 돈 갚아야지”라며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두산 직원들은 박 회장의 외상 소동을 듣고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두산 관계자는 “박 회장의 평소 인간미 넘치고 소탈한 모습 그대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임한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본인의 의중을 밝히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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