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움직임에 국내 투자자들, 전기차 등 관련株 찾기 나서
美전기차 테슬라 인기에…
삼성SDI·포스코켐텍 등 2차전지 소재주 수혜 예상
더 활발해진 TPP 논의
베트남서 美에 OEM 수출…한세실업·영원무역 관심
소비회복 기대감 고조
ETF 등 美증시 직접투자 늘어…'電車군단' 도 위력 더 할 듯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수혜 종목 찾기가 증시 최대 이슈다. 전기차시장 개화 가능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의 수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국 증시의 버팀목인 전차(전기전자·자동차) 군단의 수혜도 예상해볼 수 있다. 미국 경기에 ‘베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한창이다.
○테슬라, TPP 수혜주 뜨나
미국 테슬라(Tesla)가 생산하는 전기차(Model S)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 업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 2만1000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하반기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는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 가능성을 테슬라가 증명해 전기차 시장 기대가 커졌다”며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의 핵심 협력업체여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2차전지와 관련해 향후 얼마나 경쟁력을 쌓아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TPP가 발표되면 회원국 간 관세가 철폐된다.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TPP 조항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수혜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차군단 위력 더 커져
미국 소비가 회복되면 전차군단의 주가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이 경기소비재가 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정보기술(IT)주는 미국 소비 회복 영향이 클 것”이라며 “엔화 약세 리스크가 줄면서 하반기에는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의 미국 수출 증가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36만대를 팔아 판매대수 기준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년 초 쏘나타 신모델, 기아차는 올 하반기 소울과 내년 하반기 소렌토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차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직접투자 늘어
미국 수혜주를 국내 주식시장에서 찾기보다는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개별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ETF다. 아직은 단순 지수형 ETF가 인기가 높지만 특정 산업에 투자하거나 파생상품 성격을 가미한 상품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로 ‘파워셰어즈DB에너지펀드(DBE)’ 등 에너지 선물에 투자하는 ETF, 장비·서비스 기업에 투자하는 ‘SPDR S&P 석유천연가스 장비·서비스(XES)’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P5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두배로 미국증권자투자신탁’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시니어론(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변동금리부 대출을 채권으로 변형한 것) ETF와 미 국채 가격과 거꾸로 움직이는 ETF 등을 기초자산으로 원금보장형 DLS를 발행해 판매하고 있다.
이고운/조귀동/윤희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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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기차 테슬라 인기에…
삼성SDI·포스코켐텍 등 2차전지 소재주 수혜 예상
더 활발해진 TPP 논의
베트남서 美에 OEM 수출…한세실업·영원무역 관심
소비회복 기대감 고조
ETF 등 美증시 직접투자 늘어…'電車군단' 도 위력 더 할 듯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수혜 종목 찾기가 증시 최대 이슈다. 전기차시장 개화 가능성,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논의의 수혜 종목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국 증시의 버팀목인 전차(전기전자·자동차) 군단의 수혜도 예상해볼 수 있다. 미국 경기에 ‘베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한창이다.
○테슬라, TPP 수혜주 뜨나
미국 테슬라(Tesla)가 생산하는 전기차(Model S)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용 2차전지 업체들도 들썩이고 있다. 테슬라 전기차는 올해 2만1000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하반기엔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는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급 가능성을 테슬라가 증명해 전기차 시장 기대가 커졌다”며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의 핵심 협력업체여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이들 업체가 2차전지와 관련해 향후 얼마나 경쟁력을 쌓아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TPP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TPP가 발표되면 회원국 간 관세가 철폐된다. 회원국 중 하나인 베트남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에 수출하는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TPP 조항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수혜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차군단 위력 더 커져
미국 소비가 회복되면 전차군단의 주가 상승세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이 경기소비재가 됐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정보기술(IT)주는 미국 소비 회복 영향이 클 것”이라며 “엔화 약세 리스크가 줄면서 하반기에는 현대차 등 자동차업종의 미국 수출 증가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36만대를 팔아 판매대수 기준으로 매출의 30% 이상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년 초 쏘나타 신모델, 기아차는 올 하반기 소울과 내년 하반기 소렌토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차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직접투자 늘어
미국 수혜주를 국내 주식시장에서 찾기보다는 미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 개별주식, 펀드,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ETF다. 아직은 단순 지수형 ETF가 인기가 높지만 특정 산업에 투자하거나 파생상품 성격을 가미한 상품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로 ‘파워셰어즈DB에너지펀드(DBE)’ 등 에너지 선물에 투자하는 ETF, 장비·서비스 기업에 투자하는 ‘SPDR S&P 석유천연가스 장비·서비스(XES)’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P5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두배로 미국증권자투자신탁’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시니어론(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대한 변동금리부 대출을 채권으로 변형한 것) ETF와 미 국채 가격과 거꾸로 움직이는 ETF 등을 기초자산으로 원금보장형 DLS를 발행해 판매하고 있다.
이고운/조귀동/윤희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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