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동지들도 등 돌린 현대차 노조

입력 2013-07-25 17:35   수정 2013-07-25 21:15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임금은 현대·기아자동차보다 한참 낮지만 차가 잘 팔리면 올려주겠죠. 수출물량이 산더미처럼 밀려 있는데 노조가 고집만 부려서 되겠습니까.”

25일 임금협상을 타결한 쌍용자동차 노동조합 관계자의 말이다. 자동차 업계의 하투(夏鬪·여름투쟁)가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다. 쌍용차가 이날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휴가 전 임금협상을 마치지 못한 곳은 현대·기아차만 남게 됐다.

올해는 어려움을 겪는 회사일수록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됐다. 5개 국내 자동차 회사 중 내수판매 꼴찌인 르노삼성차가 지난 12일 업계 최초로 임금단체협약을 체결했고 한국GM과 쌍용차까지 줄줄이 동참했다.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르노삼성차 노조는 기본급을 동결하는 데 합의했다. 대신 경영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1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차등지급받기로 했다. 회사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나머지 회사들도 원래 주장했던 임금 인상안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한국GM 노조는 당초 13만원보다 낮은 기본급 9만2000원 인상에 합의했고 쌍용차 노조도 8만5000원 인상에 만족했다.

이 같은 현상은 ‘강성’ 노조로 불리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노조는 현대·기아차의 임금협상안을 기준으로 눈치를 봐가면서 임금 인상폭을 결정해왔다. 이번에는 이런 관행이 통용되지 않았다. 현대·기아차와 같은 전국금속노조 소속인 한국GM은 금속노조의 공통 요구안인 기본급 13만원 인상안을 포기하고 당초 예상했던 10만원 인상에서도 한참 물러섰다. 금속노조마저 현대·기아차 노조의 무리한 요구에 등을 돌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올해는 각 회사의 상황을 통감하고 생산을 정상화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대차의 임금단체협상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오는 29일 여름휴가 전에 마무리 짓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노조는 여전히 기본급 월 13만498원 인상,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850%로 인상, 2012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개선돼 노조 압박이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생산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 노조도 다른 차메이커 노조처럼 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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