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처럼 꺼낸 CEO 합병 얘기가 세계 최대 '공룡 광고사' 로

입력 2013-07-29 17:01   수정 2013-07-30 01:37

2위 옴니콤 + 3위 퍼블리시스
광고업계 지각변동 예고



세계 광고의 중심지 뉴욕 매디슨가가 술렁이고 있다. 세계 2위의 광고회사 미국 옴니콤과 3위인 프랑스 퍼블리시스가 28일(현지시간) 합병을 발표하면서다. 이번 합병으로 현재 업계 1위였던 영국 WPP가 밀려나고 시가총액 351억달러(약 39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옴니콤그룹’이 탄생했다.

이번 합병은 농담에서 시작됐다. 6개월 전 모레스 레비 퍼블리시스 최고경영자(CEO·사진 왼쪽)가 뉴욕시에서 열린 한 모임에서 존 렌 옴니콤 CEO(오른쪽)에게 슬쩍 합병 이야기를 던진 것. 과열 경쟁으로 인한 수익 악화에서 벗어나자는 제안이었다. 레비 CEO는 기자회견에서 “나는 거의 농담처럼 꺼낸 이야기였는데 이후 생각해보니 그렇게 미친 아이디어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후 보안을 우려해 대형 투자은행 대신 로스차일드와 모엘리스앤코 등 독립 투자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옴니콤과 퍼블리시스의 시가총액은 지난 26일 기준 각각 168억달러, 157억달러다. 퍼블리시스가 시가총액과 매출 규모에서 옴니콤보다 작지만 합병 방식은 한쪽이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동등 합병’ 방식을 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사 주주들은 새 회사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갖고 새 회사는 뉴욕과 파리 증시에 각각 상장될 것”이라며 “13만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게 된다”고 보도했다. 퍼블리시스옴니콤그룹의 경영권은 앞으로 30개월 동안 렌 CEO와 레비 CEO가 공동으로 갖는다.

광고업계의 지각 변동도 점쳐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합병회사의 미국 내 점유율은 40%까지 올라가 WPP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며 “업계 1위를 뺏긴 WPP가 인터퍼블릭, 아바스와 비방디가 합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의 합병에는 장애물도 있다. 세계 45개 국가 감독기관으로부터 반독점 관련 승인을 받아야 한다. 두 광고회사가 경쟁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옴니콤은 펩시를, 퍼블리시스는 코카콜라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AT&T와 버라이즌 등도 라이벌 고객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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