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변질되기 쉬운 화장품 보관법 A to Z

입력 2013-07-30 07:40  


[이선영 기자] 오랫동안 사용해 얼룩진 파우더 퍼프에 언제 산건지도 모를 립글로스, 게다가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여 있는 가지각색의 화장품들…. 이는 대다수 여성들의 화장대모습이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화장품도 음식처럼 변질되기 십상이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화장품도 오래되거나 보관을 잘못하면 각종 피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화장품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오염되기 시작한다. 햇볕을 받거나 공기와 접촉해 산화되기도 하고 화장품에 들어간 미생물들이 자라 변질되기도 한다.

특히나 비타민C나 레티놀 같은 기능성 원료가 함유된 화장품은 자외선이나 온도변화에 훨씬 더 민감하다. 그렇다면 건강한 피부를 위한 여름철 화장품 보관 노하우는 어떤 것일까?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피부주치의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화장품은 어둡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빛과 열이 화장품에 들어있는 방부제 성분을 쉽게 파괴해 버리거나 방부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도록 만들어 유통기한 보다 더 빨리 화장품을 변질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보관온도가 일정치 못한 경우에도 치명적이다. 하루에도 온도차가 10도 이상 심하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곳에 화장품을 보관하면, 화장품의 성분이 분리되어 침전물이 생기고 계면활성제로 섞여 있던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화장품을 보관하는 가장 적정한 온도는 15도 내외다. 모든 화장품은 실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나 여름철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랍 속과 같이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장실처럼 습기가 많은 곳, 혹은 일반 냉장고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 냉장고의 평균 온도는 2도 내외로 제형을 얼릴 수 있다. 특히 왁스, 오일베이스의 제품, 클렌징오일, 핸드크림, 바셀린베이스의 제품들은 너무 차가운 온도는 피해야 한다.

하지만 값비싼 천연재료를 사용한 고가의 화장품 중에는 반드시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고가의 화장품은 화장품 전용 냉장고를 사용해서 화장품의 일정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시켜야 변질을 막고 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일제품은 빛이 많은 곳에 두면 오일 성분이 산화되어 사용할 수 없으므로 불투명한 용기에 담긴 제품을 선택해야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화장품은 공기와의 접촉에 의해서도 쉽게 변질된다. 특히 레티놀 성분의 화장품은 공기와의 접촉으로 내용물 자체는 물론 사용효과도 변질될 수 있으므로 특수한 재질의 용기에 담긴 것을 골라야 하며, 모든 화장품은 사용한 후 반드시 뚜껑을 닫아야 함을 잊지 말자.

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만질 때는 손을 깨끗이 하고, 크림 등을 덜어 쓸 때는 전용 주걱이나 면봉을 사용해야 오염이 방지된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엔 높은 온도로 화장품이 변질되기 쉬운 만큼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는 것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스킨이나 로션, 에센스, 크림 등은 개봉 후 1년 이내에, 수분이 없는 파우더나 아이섀도, 립스틱은 개봉 후 2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단, 마스카라는 개봉 후 약 3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고 자외선차단제도 개봉 전에는 2~3년, 개봉 후에는 1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이석 원장은 “한번 변질된 화장품은 아무리 고가의 화장품이라 해도 미련 없이 버려야 해요. 아깝다고 계속 바르면 화장독이나 색소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요”라며 “보통 물과 기름으로 분리된 상태이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나면 변질된 것”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또한 여름철에 음식이 잘 상하는 이유는 고온 다습한 날씨가 세균번식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도구들도 마찬가지다. 퍼프나 솔 같은 화장도구들은 땀과 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쉬워 잘 관리하지 않으면 여드름 같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화장도구들은 항상 청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러시류는 묻어있는 화장품 찌꺼기를 털어낸 뒤 클렌징크림을 충분히 묻혀 잔여물을 닦아내고 클렌징 폼으로 솔을 살살 빨아서 깨끗하게 헹궈낸 후 마른 수건이나 티슈에 물기를 닦아 말리면 된다.

퍼프나 스펀지는 중성세제를 푼 미지근한 물에 담가 빨아준 뒤 맑은 물에 여러 차례 헹궈 햇볕에 말린다. 자주 사용하는 화장도구이므로 주 1회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영화 ‘하우스버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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