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생명을 나누는 방법 '장기 기증'

입력 2013-08-08 17:56   수정 2013-08-08 21:07

에릭 반 오펜스 < 한국노바티스 사장 >


한국에 부임한 지 2년 됐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한국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얼마 전 젊음의 상징인 홍대 인근 거리에서 장기 이식을 받은 60대 노신사부터 장기 기증을 서약한 20대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밴드의 거리 공연을 즐길 기회가 있었다. 이 특별한 공연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장기 기증에 대한 동서양의 인식 차이를 떠올렸다.

필자가 태어나고 자란 벨기에는 제도적으로 국민 모두를 잠재적 기증자로 보는 ‘옵트-아웃(opt-out)’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장기 기증에 서약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 기증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만 ‘장기 기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에 서명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 기증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경우 전 국민을 잠재적 장기 기증자로 간주하는 옵트-아웃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등은 장기 기증에 대한 인식 및 참여율이 높다. 스페인의 장기 기증 비율은 한국의 10배가 넘는 100만명당 34.4명에 달한다.

아시아에서는 문화적으로 장기 기증에 소극적인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사회에서도 사후 장기 기증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다양한 장기 기증 관련 캠페인이 진행되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필자가 다니는 회사는 2008년부터 ‘장기 기증 생명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장기 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이 캠페인은 올해 장기 이식자, 기증 희망자 등 9명의 멤버를 뽑아 ‘도너 사운드’를 결성하고, 게릴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런 활동이 장기 기증의 편견을 해소하고, 젊은이들이 장기 기증 서약에 동참하는 데 동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에서도 생명을 나누는 사후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널리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장기 기증 서약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작은 결심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의 소식이 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좋겠다.

에릭 반 오펜스 < 한국노바티스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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