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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전력대란 공포] 예비전력 마이너스 우려…발전기 1대만 멈춰도 '순환단전' 위험

입력 2013-08-11 17:23   수정 2013-08-12 03:06

커지는 전력대란 공포

연이은 무더위에 전력수요 사상 최대
한전, 지사 전직원 동원 현장 절전 점검
발전소 최대 출력 운영 땐 고장날 수도



정부와 한국전력이 사상 초유의 기업체 긴급 절전을 시행하고, 사업장에까지 한전 직원들을 투입해 절전을 독려키로 한 것은 전력 수급에 초비상이 걸려서다.

지난 5월 불량 부품으로 원전 3기가 가동 중단돼 전력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폭염 탓에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전력대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총동원령을 내린 것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말대로 “자칫 발전기 1대만 불시에 고장나도 2011년 9월15과 같은 순환단전을 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다.

○전력난 얼마나 심각하나

지난 9일 전력 수요는 7935만㎾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12, 13일에는 각각 8050만㎾로 이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예측한 7870만㎾를 180만㎾나 초과하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다. 반면 전력공급 능력은 7744만㎾에 불과하다. 이에 따른 예비전력(전력공급 능력-최대 전력수요)은 12일과 13일 각각 -306만㎾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하루 예비전력이 450만㎾를 웃돌아야 안정적인데 이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기업체 의무 절전(230만㎾), 휴가 분산(120만㎾) 등을 포함한 갖가지 상시대책을 통해 예비전력을 180만㎾로 끌어올려도 전력경보 단계상 ‘경계(100만㎾ 이상~200만㎾ 이하)’ 수준에 그친다. 426개 기업체가 비상대책인 긴급절전(150만㎾)을 실시하고, 전압 하향조정(70만㎾), 화력발전소 최대출력 운전(40만㎾)을 해야 겨우 예비전력을 420만㎾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발전소 최대 출력 운전으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윤 장관은 “발전기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일산 열병합발전소(10만㎾) 가스터빈 일부가 지난 10일 고장을 일으켜 가동 중단됐다 하루 만에 재가동되기도 했다.

○첫 긴급절전 시행할 수도

예비전력이 100만㎾대로 낮아지면 긴급절전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긴급절전은 9·15 순환단전에 따라 2012년 도입한 제도다. 순간 최대전력 3000㎾(계약전력) 이상을 사용하는 426개 기업체와 한국전력이 사전에 맺어놓은 약정으로 순환단전을 막기 위한 최후의 보루다.

긴급절전 대상은 주로 전기 사용량이 많은 철강 시멘트 화학 제지업체다. 정부는 긴급절전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업체에 ㎾당 3000원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긴급절전은 의무절전 규제와는 별개의 비상조치다. 의무절전은 이달 5~30일 계약전력 5000㎾ 이상 2637개 업체가 피크시간대에 지난 5월30일~6월14일 10일(평일)동안 사용한 하루평균 전력량 대비 3~15%를 감축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대책마저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순환단전을 해야 한다. 최대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남은 예비전력이 100만㎾를 5분 이상 밑돌 때 전력공급을 한시적으로 끊는 조치다.

단전 1순위는 주택·아파트와 일반 상가, 2순위는 다중이용시설과 산업공단, 3순위는 양식장 등이다. 순환단전은 ‘블랙아웃(대정전)’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한전 직원 상주시켜 절전

한전은 11일 전국 180개 지사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계약전력 3000㎾ 이상인 1만4000개의 전력다소비 기업체 사업장과 빌딩 등에 지사 전 직원(1만2000명)을 상주시키며 절전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런 비상 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한전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한전은 100~3000㎾ 전력소비처에는 콜센터 전화로, 10㎾ 이상은 SNS(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절전 동참을 호소할 방침이다. 정부는 예비전력이 2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민방위 사이렌도 울릴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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